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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8 전대 레이스 시작…문재인·박지원 맞대결 본격화

김부겸·김동철 불출마 선언…최고위원 경선도 치열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박소영 기자 | 2014-12-28 15:34 송고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기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14.1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기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14.1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지원 의원의 28일 당 대표 공식 출마선언으로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 막이 올랐다.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 간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내년 1월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갖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 1월10일부터는 본격적인 시·도당 개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주도당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전국 시·도당 개편대회는 2·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일단 당 대표 경선은 이날 공식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표 주자인 문재인 의원의 양강 구도가 될 전망이다.

당내 30여명의 의원들이 이른바 '빅3'라 불리는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했으나 정 의원만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당 대표 경선은 사실상 문·박 의원의 치열한 맞대결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당 대표 경선은 두 의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친노 대 비노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두 의원 모두 계파 청산을 외치고는 있으나 지역별 기반과 당내 지지기반 등 두 의원의 경쟁은 여러모로 친노 대 비노간 대결로 압축된다.

양강 구도에서 틈새 공략에 나선 비주류 주자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들은 친노 대 비노라는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뛰어넘는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현실적으로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주류계의 대표 주자로 언급되던 김부겸 전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대항마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전 의원 대타론으로 지목되던 박영선 전 원내대표이 실제로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도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 밖에 가장 먼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김동철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1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1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내던지겠다는 각오와 열정은 현실정치의 높은 벽, 계파 패권주의의 단단한 울타리까지 넘을 수는 없었다"며 "저는 새정치민주연합 당권도전의 뜻을 오늘자로 접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문재인·박지원, 두 의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참신하고 개혁적인 분이 당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일은 벌어질 것 같지 않다"며 "그 분(문재인·박지원)들이 계시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고 그러니 이 당에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의 불출마 선회로 양강 구도 외 남은 당 대표 후보군은 이인영·조경태 의원과 단일화를 추진 중인 박주선·김영환 의원, 여전히 심사숙고 하고 있는 추미애 의원만 남게됐다.

당 대표 경선 못지 않고 최고위원 경선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지도부가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최고위원 역시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경선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주승용·오영식·정청래 의원이다.

물밑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전병헌 의원과 이목희 의원 등도 조만간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의원 가운데서는 재선의 유승희 의원이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된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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