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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정세균 표심 어디로…박지원·문재인 '촉각'

丁, '권리당원 최다' 전북 기반…제3후보 지지 가능성도
朴, 오늘 출마 기자회견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12-27 20:58 송고 | 2014-12-27 21:01 최종수정
박지원(왼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지원(왼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던 정세균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정 의원을 향해 있던 '표심'이 어디로 옮겨갈지 관심이다.

특히 전대 출마가 유력시됐던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등 이른바 '빅3' 중 정 의원을 제외한 문·박 의원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열린우리당 이후 현재까지 당 대표를 세 차례나 역임한 만큼 당내 조직력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새정치연합 권리당원 절반 가량이 있는 전북 지역의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앞서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8 전당대회 선거인단 구성비율을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국민·당원 25%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전대를 앞두고 문 의원과 박 의원의 '정심(丁心) 쟁탈' 레이스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28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문 의원도 29~30일 후보등록 기간을 앞두고 곧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 측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 의원 측 표를 가져올) 특별한 계획은 없다"면서도 "당원들이 박 의원에 대한 기대가 높다. 정당정치 복원이란 차원에서 박 의원이 적합하다는 취지의 지방 여론이 많으니 상당 부분은 마음이 오지 않겠느나"고 기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 의원이 범친노(친노무현)계라 해 그 표가 다 문 의원에게 갈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대의원, 권리당원은 스스로 판단하는 분들이니 후보등록, 컷오프(예비경선) 뒤 표심 향방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 측도 "26일 정 의원이 (출마를) 그만뒀는데 그 조직을 지금 가져온다는 건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출마선언 등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컷오프를 통해 경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만큼 제3의 후보에게 정 의원 측 표가 쏠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북 지역 권리당원들이 당 혁명을 요구하며 '빅2'를 거부할 경우 컷오프를 통과한 다른 후보를 전폭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문 의원은 친노·영남을, 박 의원은 호남 구(舊)민주계를 각각 대표하는데 이들이 당을 분열의 수렁으로 몰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당 안팎에서 이 같은 판을 새롭게 정비하고 새 인물이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김부겸 전 의원이나 이인영·조경태·전병헌·추미애 의원 등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의원들 또한 정 의원 지지기반을 흡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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