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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마저…北, 외화 TV 방영 전면 중단"

김정은, 최근 '외국문화 차단' 지시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12-27 11:37 송고
북한 당국이 외국 영화의 텔레비전 방영을 최근 들어 일체 중단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북한은 그간 주말 시간에 중국과 러시아 등 외국 영화를 가끔식 방영해주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이마저도 완전히 방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요즘엔 주말에 보내주던 외국 영화가 텔레비전에서 모두 사라지고 대신 국내 영화만 재탕 삼탕 방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렇지 않아도 볼 게 없는 텔레비전에서 외화마저도 나오지 않는 요즘 들어선 러시아 영화를 비디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최근 외국문화 유입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영화 비디오는 시중에서 그대로 판매되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선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돈을 거둬들이기 위해 텔레비전에서 외화 방영을 중단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평양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재작년부터 주말의 외화 방영 시간에는 중국 영화가 거의 사라졌고, 구 소련 시절 제작된 러시아 영화마저도 최근엔 방영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중국 영화가 많이 방영되고, 러시아와의 관계가 좋으면 러시아 영화 비중이 늘어나는 게 보통이라면서 "러시아와 호의적인 분위기인데도 러시아 영화마저 보여주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고 의아해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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