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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국적제약사 이어 SK케미칼도 인력감축

연간 평가성적 낮은 직원에 희망퇴직통보..규모는 미정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강현창 기자 | 2014-12-23 19:15 송고 | 2014-12-24 18:43 최종수정
SK케미칼. /뉴스1 © News1
SK케미칼. /뉴스1 © News1


최근 척박해진 제약영업 환경 속에서 몇몇 다국적제약사들이 대규모 희망퇴직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의 제약·화학 계열사 SK케미칼이 인력 감축을 추진한다.
이번 SK케미칼 구조조정은 비정기적 성격으로 전체 중 연간 직원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직원들이 대상이다.

SK케미칼은 약 2년 전에도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정책 시행 등과 맞물리면서 제약 사업을 맡은 ‘라이프사이언스’부 팀장급 이상에 대해서만 구조조정을 했지만, 이번에는 사업부 제한이 없다. 최근 정부는 의약품 급여삭감이 가능한 ‘리베이트 투아웃제’도 시행해 업계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SK케미칼 등에 따르면 현재 일부 사원들에 대한 희망퇴직 통보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대상 인원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는 퇴직 통보를 수락하거나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사람은 모두 퇴직 처리하고, 기본 퇴직금 외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인사 조치는 내년 1분기 내 단행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통보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내년 직원 평가를 다시 받게 된다. 무작정 해고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SK케미칼 사업부는 크게 제약 사업을 맡는 ‘라이프사이언스비즈’와 녹색 화학소재 사업의 ‘그린케미칼비즈’로 나뉜다. 올해 예상되는 전체 매출 1조5000억원 중 라이프사이언스비즈 매출은 약 4000억원을 차지한다.

아울러 기업 특성상 수익 계산이 명확한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도 희망퇴직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어 현 제약업계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로슈, 한국얀센, 한국릴리 등이 지난 10월부터 순차적으로 희망퇴직프로그램(Early retirement program) 시행 공지를 냈고 현재 퇴직자를 받고 있거나 마무리 짓고 있는 상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다국적제약사들은 대부분 공개적으로 꺼림낌 없이, 국내사의 경우 소리안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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