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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회도서관장에 '자기 사람' 대신 이은철 교수 추천(종합)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12-23 11:47 송고
야당 추천 몫인 국회도서관장직에 이은철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23일 단일후보로 추천됐다.

원혜영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회도서관장 추천위원회가 자율적으로 원칙과 기준을 정해 (이은철 교수를) 추천했다"며 "이 교수는 한국도서관협회 회장도 역임했고,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도서관장 추천위원회가 그간 4차례 회의를 거쳐 추천위원 간 만장일치로 어제(22일) 이은철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달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국회도서관장 추천위를 꾸린 바 있다.

새정치연합은 야당 몫이었던 국회도서관장직에 그간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 협의를 통해 야권 인사 또는 당내 인사를 선임해왔으나,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이번에는 외부에서 임명키로 했다.

경남 거창 출신의 이은철 교수는 한국문헌정보학회 회장, 국회도서관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소속 도서관 정보정책위원회 위원, 전국 사립대 도서관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추천위의 추천기준은 △문헌정보와 정보기술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적 비전과 식견을 갖춘 자 △인문학·사회과학, 과학기술 분야 등에 식견이 풍부하고 덕망있는 자 △국회도서관 경영혁신 추진 가능자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서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 △원장 재임 중 타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자 등이었다.

국회도서관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국회 의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도서관장 후보자 추천 간담회를 열어 "관행으로 야당 정치인에 배려되던 국회도서관장직을 당이 외부 인사에게 개방했다"며 "앞으로도 자당은 끊임없이 혁신하는 정치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국회도서관장직 개방에 대해 "기득권에 안주해온 정치권의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는 혁신 출발점"이라고 자평하며 "오늘 국회사무처에 추천서류를 제출, 국회 운영위 의결을 통해 인선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필요성이 하나 더 추가됐다"며 "운영위를 소집해 국정실세 논란을 밝히고 국회도서관장 추천을 빨리 해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은철 교수는 "국회도서관이 새롭게 국회 입법지원을 통해 국회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며 "국회도서관 전 직원이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공고히 하고 발전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혁신위는 향후 새정치연합이 추천하는 모든 임명직 공직후보자 추천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임명직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 설치를 당헌에 반영할 예정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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