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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제석사지' 목탑지·강당지 정비 완료

문화재청, 기단부 판축시공·목탑지 심초석 결합 등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4-12-23 09:39 송고
정비된 제석사지 전경. (문화재청 제공) © News1
정비된 제석사지 전경. (문화재청 제공) © News1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궁평마을에 위치한 '익산 제석사지'(사적 제405호) 목탑지(木塔址)와 강당지(講堂址) 정비공사를 지난 17일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7월 21일 착공한 익산 제석사지 정비공사에서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기단부를 판축 시공하고 잔디를 심는 등의 처리가 진행됐다.

목탑지는 유실된 기단부의 판축을 복구하고 두 조각으로 분리된 심초석(목탑 중심기둥 받침 돌)을 결합했다.

익산 제석사지는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백제 무왕(武王·600~641년)이 도읍을 익산으로 옮길 계획을 추진하면서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교토 청련원에 소장된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를 통해 639년(무왕 40)에 중창(重創·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지음) 됐음을 알 수 있다.
관세음응험기에는 백제 무왕이 익산 지역으로 천도(遷都)하여 제석사를 창건했으며 정관 13년(639) 화재로 소실된 이후 사리장엄을 수습해 다시 절을 세웠다는 내용이 있다.

제석사지는 무왕 대의 익산 천도설을 밝힐 수 있는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과 관련 있는 절터로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1998년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익산 제석사지 일원은 지난 1993년 시굴조사를 시작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3차례 진행됐다.

발굴조사 결과 제석사지는 앞에 중문(中門)을 두고 그 뒤에 탑과 불전, 강당이 배치되도록 구획한 1탑 1금당의 전형적인 백제식 가람배치가 확인됐다.

제석사지 북편 3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정관 13년 불에 탄 사찰의 폐기유적(廢棄遺蹟·4743㎡)이 확인되어 관세음응험기의 내용이 입증됐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내년부터 사적지의 토지 매입을 시작해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제석사지와 주변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립된 목탑지 심초석. (문화재청 제공) © News1
조립된 목탑지 심초석. (문화재청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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