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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응천 이르면 22일 재소환…'靑문건 배후' 의심

'정윤회 문건' 유출·'박지만 미행보고서' 작성 관여 여부 추궁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4-12-21 10:24 송고 | 2014-12-22 07:12 최종수정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48)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52)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2014.1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48)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52)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2014.1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허위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48·구속) 경정의 유력한 배후로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목하고 이르면 22일 재소환 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전비서관을 재소환하면 상대로 박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이 허위로 작성된 이후 외부로 유출되는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 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다.


박 경정에게 '정윤회 문건'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조 전비서관은 문건 내용을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의 동의를 얻어 자신이 직접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경정이 임의로 꾸며낸 것으로 드러난 '박지만 미행보고서'가 작성되고 박 회장에게 전달되는 과정 전반에 조 전비서관이 관여했을 수 있다고 보고 이 부분도 확인하기로 했다.


박 경정은 경기 남양주시 B카페 주인 부자(父子)를 각각 미행설 유포자와 미행 실행자로 문건에 써놨지만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비선실세' 정윤회(59)씨와 박지만 EG 회장을 전혀 알지도 못했고 미행을 할 여력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이 형사과장으로 근무했던 남양주경찰서 전직 강력팀장에게는 한차례 전화를 걸어 "B카페 주인 아들이 아직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냐"고 물어 "요즘엔 안 탄다"는 답변을 들었음에도 문건에는 B카페 주인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박 회장을 미행한다고 써 놨다.


검찰은 박 경정이 상부의 보고나 지시도 없이 의도적으로 이런 허위문건을 작성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조 전비서관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신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전비서관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문건의 신빙성은 6할 이상", "내가 가진 가장 날카로운 이빨이었다. 박 경정이 청와대를 떠난 뒤 그 이빨이 사라졌다" 등 이미 허위로 드러난 문건의 신빙성을 주장하고 박 경정을 두둔한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한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유출경위와 배후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조 전비서관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뒤 이르면 29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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