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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내부자료 4번째 유출…"미공개 10여만장도 추가 공개할 것"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4-12-21 11:03 송고 | 2014-12-21 11:26 최종수정
(트위터 화면 캡쳐)© News1
(트위터 화면 캡쳐)© News1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내부문서가 또 유출됐다. 중요한 문서가 아니라는 한수원 등의 발표가 있은지 하루도 채 안된 시점이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의 회장이라고 소개한 이 글쓴이는 21일 새벽 1시32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한수원의 내부자료를 또 공개했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내부자료를 공개한데 이어 18일, 19일, 21일 네 번째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고리 원전 2호기의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 1호기의 밸브 도면, MCNP5와 BURN4 매뉴얼 등이다. MCNP5와 BURN4는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와이에 있다고 밝힌 글쓴이는 한수원을 '악당'이라고 비난하면서 "아직 공개 안한 자료 10여만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해줄께"라며 당국과 한수원을 조롱했다. 그러면서 "니들이 기밀이 아니라고 하는 주요 설계도면, 계통도면, 프로그램들 모두 가지고 싶어하는 나라들에 공개하면 책임지겠는지"라고 말하며 한수원의 안일한 대응을 문제 삼았다.

네 번째로 공개된 월성 1호기의 계통도.© News1
네 번째로 공개된 월성 1호기의 계통도.© News1
앞서 한수원은 연이어 공개된 내부자료에 대해 중요하지 않은 자료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한수원은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외뢰했고 정부 역시 합동수사반을 꾸려 진상을 조사 중이다. 

한수원 측은 지난 20일 내부자료가 추가 유출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유출된 자료는 일반적 기술자료라 원전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같은날 오후 5시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사이버보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한수원과 정부의 대응이 있은지 하루도 채 안된 시점에서 원전 내부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추가 자료를 공개하면서 글쓴이가 요구한 것은 지난번과 동일했다. 그는 "고리 1,3호기, 월성 2호기를 크리스마스부터 가동 중단하는 조치를 취해줘야 할 거에요"라며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게 안보이면 저희도 어쩔 수 없네요. 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라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정의행동 등 반핵 단체에게 함께 하길 원한다는 의미의 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에너지정의행동 분들도 원전반대그룹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위한 좋은 일 더 많이 해주세요"라며 "국민 여러분도 원전 중단과 해체를 위해 애쓰는 원전반대그룹에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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