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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해산결정후 정국, 국가보안법 칼날위로 올라서"

청계광장 집회서.."진보정치 포기않고 민주주의 향한 큰 행렬 시작"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성도현 기자 | 2014-12-20 17:23 송고
2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국진보연대 주최로 열린 '민주수호 국민대회'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2014.1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헌법재판소에 의해 정당해산이 결정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는 20일 "진보당에 대한 강제해산이 결정나고 나서 정국은 급속하게 국가보안법의 칼날 위로 올라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국진보연대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 사형선고 박근혜 독재 퇴진! 민주주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기다렸다는 듯 어제 극우보수단체에서 저와 통진당 전 당원을 국보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로 고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다른 세상을 꿈꿀 자유, 나의 생각을 표현할 자유, 모여서 행동할 권리가 하나하나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정권을 비판하게 되면 종북세력으로 낙인찍히고 따돌림당하고 배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 헌법이 보장했던 기본권의 철저한 박탈을 국민들에게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당선 2주년인 어제 '이제 모든 반대 세력을 압살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진보정치는 포기되지 않을 것이고 민주주의를 향한 행진은 더 큰 행렬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행동의 의지, 말하겠다는 의지를 단 한순도 놓치지 말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스스로 나서서 만든 정당, 국민들이 지지한 정당, 정권의 비판·견제 기능을 담당해온 야당을 해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상상해 본 적도, 믿을 수도 없는 어제의 결과에 대해 민주시민 모두가 '이건 아니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를 향해 "헌법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보루라고 생각했던 헌재가 공안 검찰과 극우세력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여 어제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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