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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해산 후폭풍…여야 '종북·비선' 强대强 공방(종합)

與 "종북숙주 책임져야…"野 "비선국면 못 덮어"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김영신 기자 | 2014-12-20 16:20 송고 | 2014-12-20 18:45 최종수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에 따라 통진당의 정당 등록을 말소하고 이를 공고했다.  © News1 김영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에 따라 통진당의 정당 등록을 말소하고 이를 공고했다.  © News1 김영진 기자

여야는 20일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비선 국정개입' 의혹 파문 등 연말 정국을 휩쓸고 있는 현안을 두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통진당 해산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종북숙주 책임론'을 제기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선실세 파문정국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 공세"라고 일축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오늘날의 통진당을 만드는 데 가장 도움을 준 주체가 바로 새정치연합"이라며 "종북세력, 대한민국 적대세력이 대한민국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새정치연합은 책임의식을 느껴야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국민은 오로지 선거만 생각하고 국가 안위는 생각치 않는 새정치연합의 행태를 아주 비판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 역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통진당은 종북세력임이 증명됐다"며 "선거 때 오로지 선거에 이기기 위해 종북세력과 조건없이 '무조건 연대'했던 새정치연합의 정치적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묻지마식 연대'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거나 우리 헌법질서를 훼손하는 일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이미 이념논쟁은 종식된지 오래다. 새누리당은 남에게 '주홍글씨'를 붙여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저급한 정치를 중단하라"며 "종북이라는 민감한 이슈를 갖고 '전가의 보도' 식으로 덮어씌우는 행태는 그만둬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정당해산심판을 앞당긴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해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고 국민에 사죄하는 길만이 비선국면을 벗어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이 통진당 해산을 계기로 우리당에 진부한 연대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 관심을 돌리려는 전형적 '물타기'라며 "새누리당이 '야권연대 책임론'으로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비선파문과 관련한 국회 운영위 소집도 거듭 요구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국회 운영위원회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권력 암투의 실체를 밝혀야한다"고 했고, 허 부대변인은 "하루 빨리 운영위를 열어 진상규명을 하는 게 막힌 정국을 뚫을 유일한 해법이다. 새누리당이 진실규명을 회피할 수록 박 대통령의 레임덕은 앞당겨질 뿐"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 소집은 비선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종료되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22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운영위 소집을 비롯한 쟁점을 일괄타결 짓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통진당 해산과 관련해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 발언에 동조하며 "헌재는 폭력적 북한식 사회주의 추구세력은 헌법과 국가 공동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정치권이 해야할 일은 자유민주주의·국가공동체 수호와 경제 살리기를 통한 국민 행복 실현"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언급은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의 자유와 헌법에서 규정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사숙고 없이 헌재 판결의 일면 만을 평가한 것에 불과하다"며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주의깊게 경청하고 자신과 청와대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지 않은지 겸허히 뒤돌아봐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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