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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방송서 불편한 질문 무시했다 비난쇄도

14일 개표방송서 이어폰 빼는 모습, 日서 연일 화제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12-20 15:00 송고
아베 신조 총리와 니혼TV계의 방송 '제로x선거2014'의 캐스터 무라오 노부타카 씨 © 니혼TV계 화면 캡처=News1
아베 신조 총리와 니혼TV계의 방송 '제로x선거2014'의 캐스터 무라오 노부타카 씨 © 니혼TV계 화면 캡처=News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중의원 개표 생방송에서 캐스터의 질문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만 일방적으로 전한 일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날 니혼TV계의 방송 '제로x선거2014'의 캐스터 무라오 노부타카(村尾信尚) 씨는 자민당 당사에 있던 아베 총리와 이원으로 연결해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 '아베노믹스' 등에 대해 질문했다.

무라오 씨가 낮은 투표율을 언급하며 "국민이 아베노믹스를 신뢰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아베 총리는 반론을 펼쳤고 무라오 씨가 다른 질문을 다시 하자 아베 총리는 캐스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서 열변을 쏟았다.

아베 총리는 발언이 끝나면 다시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뺐다가 꽂는 것만 총 3차례했다.

무라오 씨가 중소기업의 파산에 대해 질문했을 때에는 "무라오 씨처럼 비판을 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이에 무라오가 "제가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기 시작하자 아베 총리는 또 다시 이어폰을 분리하고 자신의 발언을 계속했다.
니혼TV계 카스야 다카유키(粕谷賢之) 해설주간이 "아베노믹스 다음에는 무엇이 있나"라고 질문하자 아베 총리는 이어폰을 다시 빼면서 "조금, 그쪽(스튜디오) 소리가 시끄럽다. 매번 (이어폰으로) 듣고 있는데, 조금 시끄럽다"며 말했고 방송사 측은 중계를 종료했다.

아베 신조 총리와 니혼TV계의 방송 '제로x선거2014'의 캐스터 무라오 노부타카 씨 © 니혼TV계 화면 캡처=News1
아베 신조 총리와 니혼TV계의 방송 '제로x선거2014'의 캐스터 무라오 노부타카 씨 © 니혼TV계 화면 캡처=News1


방송이 나간 뒤 아베 총리의 태도가 화제가 됐다. 유튜브에는 여러 버전의 방송녹화분이 올라왔고 아베 총리가 불편한 질문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네티즌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몇몇 매체는 아베 총리와 무라오 씨의 발언 전문을 내보내기도 했다.

일부 매체들은 당시 방송 시간이 오후 10시쯤으로 선거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아베 총리가 선거 결과에 대한 불만이 커서 여유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았다.

연립여당인 자민, 공명당이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는 것은 확실시됐지만 내심 기대했던 자민당 300석 이상이나 단독 3분의 2 의석 확보는 힘들뿐더라 중의원 해산 전보다 일부 의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불만이 컸다는 것이다.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선거 전 의석인 293석에서 3석이 줄었으나 공명당은 이전 31석에서 4석 늘어났다. 이로 인해 양당 의석을 합치면 325석이 돼 이전 324석에서 1석이 늘어남과 동시에 전체 의석의 3분의2(317석)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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