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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송년행사 개최…2·8전대 앞두고 친노인사 총출동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박소영 기자 | 2014-12-19 22:46 송고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은 19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송년행사를 개최했다.

송년행사는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서울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에서 '송년한마당'과 '토크콘서트'로 나뉘어 세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안희정 충남지사, 천호선 정의당 대표, 문성근 국민의 명령 상임고문, 김경수 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영농법인 (주)봉하마을 김정호 대표,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 김현·최민희·전해철·이목희 의원, 차성수 금천구청장,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노(친노무현)인사 5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영숙 여사와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영상 인사로 참석을 대신했다.

오프닝 행사에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연설에서 "투명한 세상,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공정한 사회, 그 사회를 위해서 우리 다시 한번 뛰자"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저 영상을 보면서 '참 세상 많이 변했구나' 생각한다"며 "12년전 이날은 우리가 감격했지만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오늘은 정말 끔찍한 일을 겪었다"고 이날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언급했다.

그는 "오전에 헌재의 결정을 보면서 '헌재가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했다"며 "노무현 대통령까지 탄핵을 하려고 했던 사람들인데 이제는 정당을 해산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은 영상 메세지를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유족이 단식하고 농성을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청와대 모습에 절망했다"며 "희망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때 생긴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삶이 힘들면 변화를 요구하자"며 "댓글을 달든지,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하자"고 촉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잘못한 사람이 굉장히 세게 혼나고 있다"며 "1970~80년대엔 혼날일이 아니었는데 지금 혼나고 있다. 그게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상식'이라는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재단이 주최하는 송년행사는 매년 이때를 전후해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행사는 친노진영의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이 2·8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상황에 개최됐다는 점에서 친노인사들의 세 결집을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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