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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해산] 강기갑 "입도 눈도 귀도 닫고픈 심정…참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12-19 17:16 송고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 News1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 News1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대표를 역임했던 강기갑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런 사태를 보면서 지금은 입도 닫고 눈도 감고 귀도 막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5월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으로 당 중앙위원회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난 뒤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같은 해 7월 당대표에 선출됐으나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분열 책임을 지고 9월 대표직을 사퇴한 뒤 탈당했다.

그는 "(비당권파) 탈당 사태 이후에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일체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며 말을 아끼다 "당시 국민 앞에 진보가 추태를 보이고 끝없이 추락했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진보진영의 근원에 들보 같은 걸 집어넣고 다른 당이나 보수 쪽의 '눈의 티'를 빼주겠다고 큰소리치고 온몸을 던졌던 것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었다"고 털어놨다.
강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 당대표까지 맡아 '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 역사적 관행을 재확인해준 총책임자였다"고 회상하며 "진보나 민주 진영에 정말 죄송하고 할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 인생이 10년밖에 안 되지만 농민운동 등에 온몸을 던져 일해온 사람으로 당 해산을 보는 마음이야 오죽하겠냐"며 "국민 앞에, 민주주의를 위해 온몸을 던진 많은 진영 앞에 책임지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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