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새를 손에 들고 있는 생태학자 헨리 스트레비. (출처=UC버클리홈페이지) © 뉴스1 |
두꺼비가 지진을 예측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연구에 이어 이번에는 휘파람새에게 토네이도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데이비드 앤더슨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생태학과 교수는 토네이도가 오기 전 피신하는 휘파람새의 행동양식을 과학 학술지 커런트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의 최신호에 발표했다.
휘파람새는 기압, 기온, 풍속 등 기상 변화가 나타나기 전인 2~3일 전부터 피난을 가기 시작해 토네이도로부터 최대 1500㎞까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휘파람새가 진동수 20㎐미만의 불가청음을 듣는 능력으로 토네이도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이 연구에 참여한 또 다른 생태학자 헨리 스트레비는 "휘파람새에게 초저주파 음파를 듣는 능력이 있어 멀리 있는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휘파람새를 비롯한 일부 동물들은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초저주파 음파를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트레비는 "기후 변화가 심해지고 이상 기후의 발생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휘파람새의 대피행동 연구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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