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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한번에 1억9000만원…역대 최고가 백혈병 치료제 등장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4-12-18 15:23 송고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사인 미국 암젠 본사©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사인 미국 암젠 본사©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사인 미국 암젠(Amgen)이 18일(현지시간) 새롭게 선보이는 백혈병 치료제의 가격을 17만8000달러(약 1억9000만원)로 책정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단독으로 이를 전하면서, 블린사이토(Blincyto)라 불리는 이 치료제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약 중에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블린사이토는 주입식 약물로 이를 이용한 한 번의 치료는 두 번의 주입을 기본으로 한다. 한 번의 주입이 8만9000달러(약 9800만원)로 한 번의 치료과정에 드는 비용은 총 17만8000달러가 된다.

블린사이토는 희귀 혈액암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에 쓰이는 치료제로 임상실험 결과 32%의 환자들이 투약 7개월 후 완치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는 성인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평균 3~5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증상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32%의 완치율은 고무적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8월 블린사이토를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하기도 했다.
다니엘 버트란드 암젠 대변인은 "블린사이토는 백혈병으로 절망에 빠진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이며 "치료제의 의학적, 경제적, 인본주의적 가치를 고려해 가격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치료제는 줄기세포이식이나 화학요법 같은 기존의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미국에서 약 6020명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고 그 중 1440명이 사망했다. 또한 환자의 반절 가량은 어린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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