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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4일 연말성과급 지급…4년만에 반토막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12-18 18:38 송고
지난 1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2014.12.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지난 1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2014.12.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 최대 한달치 기본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지만 대부분 이전보다 대폭 삭감된 금액을 받게 됐다.
   
18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2014년 하반기 '목표 인센티브(Target Achievement Incentive: TAI)'를 지급한다. 당초 2010년부터 실시한 생산성 격려금(PI, Productive Incentive)은 최대 한달 기본급의 100%까지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반기별로 계열사의 목표달성 여부에 따라 A~D까지 등급을 매기고, 소속사업부의 평가에 따라 금액을 차등 지급한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은 월기본료의 100%지만, 한푼도 못받는 직원도 있다. 

삼성전자에서 하반기 TAI를 100% 받는 곳은 9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 기록을 달성한 VD사업부와 22년째 압도적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모리사업부 등이다.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무선사업부 등은 올해 보너스가 대폭 삭감될 예정이다. 스텝 조직은 사업부 성적의 평균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스텝 조직이 TAI을 100% 받지못한 것은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AI 등 인센티브는 로직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연초 목표를 달성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경우 지금과 같이 실적이 나쁘진 않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목표를 잡았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등의 보너스는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연말 권장 휴무기간을 정해 TAI 보너스를 20일께 지급했지만 '위기경영'으로 연차 소진 장려를 하지 않는 가운데 24일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 
 
한편, 한해 성과의 지표가 되는 TAI가 삭감되면서 내년 1월 중 지급될 예정인 초과이익분배금(PS)도 줄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익목표를 세워놓고 이를 초과한 부분의 20%를 직원들이 나누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자신이 속한 사업부의 실적이 좋다면 수천만원에 달하는 연봉의 50%까지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삼성그룹 직원 연봉이 타사에 비해 높지 않지만 TAI나 PS와 같은 보너스체계로 인해 수령액이 많아진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9년차 책임(과장)의 경우 연봉이 약 5500만원 가량 된다. 하지만 TAI로 연 550만원 가량 받으며, PS로 2750만원을 받게 되면 연 8800만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임직원들의 연봉도 사실상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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