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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혼다 "日 아베와 소통하며 위안부 압박하는 것이 미국 역할"

"한일 간 갈등 피로감은 피로가 아니라 인내심 없는 것"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12-18 11:58 송고 | 2014-12-18 12:18 최종수정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의원은 지난 2007년 미 하원에서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의원은 지난 2007년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다. 혼다 의원은 우리 외교부 주관 "의회인사교류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2014.12.18/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미국 의회 내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이끌어 낸 마이크 혼다(73) 미 하원 의원은 18일 "미국의 역할은 국무부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지도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며, 그들이 군대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움직이도록 압박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 중인 혼다 의원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이 점차 고령이 되고 있어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을 기대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한국과 일본 모두를 움직일 수 있도록 미 정부를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의원은 미 의회 내에서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 왔으며, 그 결과 2007년 7월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제안해 이를 통과시켰다.

결의안 채택 이후 위안부 문제에서 무엇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혼다 의원은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정치적 사안이 아니라 미 국무부와 행정부가 나서야할 문제가 됐다. 이는 일본 정부에 보다 강한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위안부 문제 등 계속되는 한일 간 과거사 갈등으로 인한 '피로감' 문제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단호한 표정이었다.

혼다 의원은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가 오늘날에도 발생하고 있다. 보스니아에서, 아프리카에서 군인들에 의해 소녀들이 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다시 한번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를 인식하도록 힘써야 할 때"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중요치 않다. 그 시간은 은행에 보관했다가 다시 인출해서 쓸 수도 없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 때문에 피로감이라는 것은 피로감이 아니라 아니라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 기간 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날 예정인 그는 "그들이 그립다. 할머니들은 나를 위해 기도하고, 나 또한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주관 의회인사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전날 방한한 혼다 의원은 21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그는 방한 기간 동안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하는 한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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