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25년간 피우던 담배 끊는다"…담뱃값 인상에 금연 결심자 2배↑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4-12-18 11:23 송고

25년간 매일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던 애연가 A씨(46·남, 인천 부평구 삼산동)는 최근 금연하기로 결심하고 인근의 보건소를 찾았다. A씨의 금연 결심에는 내년부터 대폭 인상되는 담뱃값이 한몫했다.

A씨처럼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 결심자가 늘고 있다.

18일 인천 부평구보건소에 따르면 정부가 담뱃세 인상 조치를 발표한 지난 9월 한달 동안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635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9명에 비해 2.2배나 늘어난 수치다.

국회가 담뱃값 인상 폭을 2000원으로 합의한 이달에도 376명(17일 기준)이 등록, 이미 지난해 12월 등록자(309명)을 넘어선 상태다. 보건소는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500명이상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1월부터 12월17일 현재 총 등록자는 4884명으로, 지난해 금연클리닉 등록자 총 4391명보다 493명 정도 늘었다.
A씨는 “담배를 하루에 1갑 피운다고 계산하면 올해에 비해 내년부터는 1년 73만원의 추가비용이 지출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가계 경기도 좋지 않은데, 이같은 추가비용을 지불하기가 쉽지 않아 금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 보건소는 A씨 같은 금연 결심자를 위해 다양한 금연클리닉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구 보건소는 금연클리닉 등록자를 6개월간 금연정보시스템에 등록해 전문가가 관리하는 한편 사업장과 단체를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6개월 금연 성공자에게 지급하던 1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내년부터는 3만원 상당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정부의 담뱃값 2000원 인상 확정과 내년부터 모든 음식점에서 담배를 필 수 없게 된 탓에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는 흡연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니코틴 중독은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끊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금연 의지를 높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namju@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