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코리언 더비’서 빛난 동갑내기 손흥민과 김진수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12-18 05:53 송고 | 2014-12-18 08:29 최종수정

한국을 대표하는 스물두살 동갑내기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진수(호펜하임)가 ‘코리언 더비’에서 서로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의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 레버쿠젠이 1-0 승리하며 손흥민이 웃었지만 개인 경기력에서는 두 선수 모두 칭찬받아 마땅했다.  

최근 지친 모습으로 시즌 초반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제외가 예상됐다. 하지만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김진수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호펜하임의 왼쪽 측면을 지켰다.

둘은 시작부터 가볍고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은 왼쪽과 중앙으로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효과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슈테판 키슬링과 곤잘로 카스트로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22살 동갑내기 손흥민과 김진수(왼쪽)가 ‘코리언 더비’에서 서로 존재감을 뽐냈다. © AFP=News1
한국을 대표하는 22살 동갑내기 손흥민과 김진수(왼쪽)가 ‘코리언 더비’에서 서로 존재감을 뽐냈다. © AFP=News1

패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문전으로 침투하며 두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려하던 지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김진수는 경기 초반 상대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카림 벨라라비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자신감을 찾은 뒤 적극적인 몸싸움과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벨라라비와의 1대1 대결에서 김진수는 거침 없이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확실하게 봉쇄했다. 수비와 함께 김진수는 기회가 주어지면 지체 없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등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공격 상황에서 김진수는 발 뿐만 아니라 롱 스로인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서로 반대 지역에서 뛰느라 맞붙지 않았던 손흥민과 김진수는 후반 15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충돌했다.

둘의 첫 대결에서는 김진수가 손흥민의 볼을 빼앗았다. 이어 손흥민이 김진수의 공을 가로채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후반 33분에는 손흥민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를 김진수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손흥민은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김진수를 완전히 속이는 뒤꿈치 패스로 카스트로에게 연결했다. 이 공격은 키슬링의 골로 이어졌다.

이후 두 선수는 자신의 본업인 공격과 수비에서 기량을 뽐냈다. 왼쪽으로 다시 이동한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김진수는 몸을 날리는 수비로 팀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손흥민이 팀 승리로 웃었지만 스물두살 동갑내기 한국인 선수들의 플레이는 만족스러웠다. 보란듯이 당당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dyk060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