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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달말 입어기간 종료… 오룡호 수색 선박 '철수'

러시아 해역 조업기간 종료따라 모든 어선의 어구 결박
수색 선박 10여척 철수 계획…우리 해경 경비함 등 2척만 남게돼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12-17 19:25 송고
지난 5일 러시아 베링 해역에서 발생한 501오룡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파견된 동해해경 소속 5001함(삼봉호) 대원들이 13일 오전 7시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색과 구조 임무를 시작했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제공) 2014.12.13/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지난 5일 러시아 베링 해역에서 발생한 501오룡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파견된 동해해경 소속 5001함(삼봉호) 대원들이 13일 오전 7시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색과 구조 임무를 시작했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제공) 2014.12.13/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501 오룡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을 기해 수색에 동원된 한국과 러시아 국적 선박들이 모두 철수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이 지정한 입어(入漁)기간 종료에 따른 것으로 향후 의미있는 수색작업이 이뤄지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31일 러시아 해역에서의 입어기간이 종료되며 어망 등 어구를 결박하지 않은 어선들은 바다로 나갈 수 없게된다.

    

입어 기간이란 공동 어업권 등 일정한 해역에서 조업활동을 벌일 수 있는 시기를 뜻한다. 주로 해당국과 인근국 간 협정에 따라 정해진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주로 어망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선을 동원한 수색작업은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이에따라 오룡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위해 러시아 베링해 해역에서 활동중인 우리 선박 4척과 러시아 국적 선박 6척 등 10척 모두 현지 해역에서 철수하게 된다.

    

수색작업을 벌이던 어선들이 철수하면, 수색 선박은 정부가 파견한 경비함 삼봉호(5001함)와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구조선 1척 등 2척으로 크게 줄어든다.

    

외교부 등 정부 당국은 일단 31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남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업금지 기간 중 어선들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러시아 당국의 협조도 구하는 방안이 우리 외교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기간 조업을 중단시키는 것은 주로 해당국의 어족 자원 보호차원이다.

    

어망을 동원한 수색작업을 하는 내내 결과적으로 수산물 조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어 '입어 금지조치'에 예외를 두기는 힘든 실정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최근 베링해 인근 기상상태가 선박들이 의미있는 수색활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지 않은 상태이며, 이후로도 악천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연이어 수색작업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이 7~8일 정도인 우리 경비함 삼봉호도 보급문제로 장기적인 활동을 벌이는 대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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