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한국은행 자료)© News1 |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한 104.14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2월 102.7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특히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올 8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7월 이후 4개월 동안 30% 정도나 떨어졌다. 10월과 11월에는 전월대비 10% 이상 유가가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유가하락은 석유제품의 영향을 받는 공산품지수 하락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공산품지수는 석유·화학제품 및 1차금속제품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이 비중을 크게 차지한다"며 "석유제품 쪽의 하락폭이 컸으며 1차 금속도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살아니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달이 지난달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한 데에는 농림수산품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지수는 채소·과일과 축산물 등의 상승에 따라 전월대비 2.2%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전력, 가스·수도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보다는 1.8% 떨어졌다. 채소·돼지고기 등의 소비재와 수입자본재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반면 메모리반도체 등 중간재와 원유·철광석 등의 원재료는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국내에서 출하되는 생산품 외에 수출을 포함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 전월대비 각각 1.9%,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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