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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LG·삼성, 퀀텀닷TV로 또 한판붙을까?

LG전자 美CES에서 퀀텀닷 UHD-TV 공개...삼성전자도 함께 공개할지 '주목'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12-16 12:13 송고
중국업체인 TCL이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4에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왼쪽)와 퀀텀닷을 비교해 전시하고 있다. 2014.9.6/뉴스1 © News1
중국업체인 TCL이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4에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왼쪽)와 퀀텀닷을 비교해 전시하고 있다. 2014.9.6/뉴스1 © News1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5 CES'에서 양자점(퀀텀닷) TV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내년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5 CES'에 55·65형 퀀텀닷 울트라HD(UHD) TV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TV를 CES에서 공개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확답을 피했다. 하지만 통상 두 경쟁사가 제품을 미리 준비했다 필요할 경우 전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많다. 이에 삼성전자도 퀀텀닷TV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빛의 파장을 발생시켜 다양한 색을 나타낼 수 있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이용한 TV 백라이트에 퀀텀닷 필름을 덧입혀 색재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며 LCD로 색재현율이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따라가기 위한 제품으로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 과도기적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색재현율이란 실제 사람이 눈으로 인지하는 색을 디스플레이에서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퀀텀닷 디스플레이의 색재현율은 1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모니터 및 TV용 디스플레이의 색재현율 NTSC 기준 약 72%보다는 높고 130%인 OLED보다는 낮다. NTSC 72%는 기준 색상의 개수를 72개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9월 유럽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2014에서 중국의 TV업체 TCL이 세계 최초로 퀀텀닷 TV를 공개한 바 있다. 저가 제품을 내놓는다는 회사에 대한 인식을 뒤집기 위해 최신 제품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하지만 TV업계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퀀텀닷 TV에 대한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퀀텀닷TV는 화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세상의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있냐 없냐로 갈린다"며 스스로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 TV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퀀텀닷에 대한 기술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퀀텀닷을 할 필요성이 낮다"고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전자는 차세대 TV로 OLED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었지만 비싼 가격이 대중화에 발목을 잡고 있어 퀀텀닷 TV를 공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퀀텀닷과 OLED UHD TV를 병행해서 추진하는 등 듀얼 트랙 전략을 쓰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시판한 55인치 풀HD OLED TV는 1500만원에서 3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렸지만 그 사이 시장은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울트라HD(UHD)로 넘어갔다. 소위 '팔리는' OLED TV 가격은 다시 1000만원대로 올라가면서 LCD와 OLED의 간극을 메울 제품으로 퀀텀닷 TV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가 내놓은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65EC9700)는 1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초 OLED TV를 강조하지 않았던 삼성전자는 퀀텀닷 TV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최근 퀀텀닷 TV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에 대해 말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CES에서 퀀텀닷 TV를 공개하지만 이보다 타이젠TV를 주력으로 하면서 스마트홈과 연동되는 TV 생태계 확장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퀀텀닷TV는 기존 LCD에 필름이나 형광물질만 덧바르면 되는 간단한 기술"이라며 "LCD의 화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OLED의 색재현율을 쫓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제품은 아니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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