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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800만대에 만족하기엔 갈길이 멀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올해 800만대 판매 확실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4-12-15 13:50 송고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News1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News1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8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5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해 올 한해 지역별 실적 및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생산·판매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목표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양사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내년 글로벌 전략을 점검했다.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80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는 연초 목표인 786만대보다 14만대 초과한 수치다.

정 회장은 "800만대에 만족하기엔 갈 길이 멀다"며 "800만대는 새로운 시작이며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자동차 시장 환경에 대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엔저 가속화, 미국 금리 변동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 내년 자동차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장환경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뿐이므로, 성과에 취하거나 불안한 세계경제 전망에 위축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친환경차들이 글로벌 주요시장에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철저한 준비로 세계적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11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725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692만대) 대비 4.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03만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두자릿수(10.6%)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브라질, 인도, 미국 등 주요 지역 고른 성장세 속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높아진 621만대를 판매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8099만대)보다 3.5% 증가한 838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올해보다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며 올해보다 3.9% 증가한 871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 기조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원화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엔저 때문에 일본 메이커들의 공세가 더 거세지고, 산유국들의 경제 악화가 자동차 시장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고속 성장을 지속하던 중국도 중고속 성장으로 전환하는 등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것도 위기 요인"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중국과 유럽, 신흥시장에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함께 친환경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은 글로벌 메이커들의 신차출시와 각국 정부의 지원정책 확대로 인해 올해(196만대)보다 22.2% 증가한 240만대까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위기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성공적 신차 출시로 경쟁사 공세를 차단하는 등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현대차 '아반떼' 신형 모델과 기아차 'K5' 신형 모델이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글로벌 SUV 시장 성장에 따라 신형 투싼ix와 신형 스포티지R도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의 경우 현대·기아차 최초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국내와 미국시장에 출시한다. 또 성능 및 연비를 강화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신형 K5 하이브리드로 하이브리드 점유율을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말에는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차도 출시해 토요타, 혼다에 대응할 계획이다.


rje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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