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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2 합의' 세부사항 놓고 연일 '티격태격'

(서울=뉴스1) 김현 기자, 김영신 기자 | 2014-12-12 12:15 송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야당이 안을 내놔야 한다. 공당으로서 내 입장이 이렇다는 안을 내놔야 한다"면서 "자기 안은 내놓지 않고 무조건 국민 대토론 기구에서 합의해서 하자는 것은 공당으로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4.12.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여야는 12일 '연내 특위구성'에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등 당대표-원내대표간 '2+2 합의'의 세부 사항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 국조의 '동시 처리' 주장을 고수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두 사안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별개 처리' 입장으로 맞섰다. 또한 자원외교 국조의 범위 등을 놓고도 신경전을 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자원외교를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공무원연금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민 대타협 기구에서 논의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협상은 상호 주고받는 것인데 그렇게 했겠느냐"며 "상식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때 이해당사자가 결정 주체가 될 수 없음을 경험했다. 공무원 연금도 결정주체는 국회다. 국민 대타협 논의는 경청, 존중, 반영하는 것이 대의민주주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원외교 문제에 대해 야당 일부에선 이명박 정부의 사업에 국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게 무슨 정권청문회도 아니고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는 해외자원개발 국조와 공무원연금 개혁은 같이 시작해서 같이 끝나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합의는 한 적이 없다"며 "여당이 발목잡기 구태정치로 조건을 붙여서 국조를 망치는 일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해외자원개발 국조와 공무원연금 개혁은 차원이 다른 문제로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조는 원칙과 정의의 문제로 타협이 있을 수 없고, 연금개혁은 타협이 이뤄내야 하는 국가 정책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이완구 세누리당 원내대표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은 같이 시작해서 같이 끝나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합의는 한 적이 없다"며 "여당은 발목잡기 구태정치로 조건을 붙여서 국정조사를 망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14.12.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여야의 합의안에 대한 엇갈린 해석은 '부동산 3법'의 처리시기와 관련한 입장차로 번졌다. 

이 원내대표는 "부동산 3법은 시급성이 있어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2+2 회동의 합의에 들어갔다"며 "다른 경제 법안들도 최대한 챙겨야 한다. 여야 이견이 있는 법안들을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부동산 3법 등 6개 법안에 대해 국회의장에 직권상정을 요청하고 처리가 안되면 권한쟁의 심판을 헌재에 신청하겠다고 하는데, 예산안 처리가 끝나자마자 자행되는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무력화에 우려를 표한다"며 "국회선진화법은 엿가락이 아니다. 국회를 유신으로 퇴행시키려는 어떠한 법안도 성공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여야는 '2+2 회동' 합의안에 대한 후속 실무협상을 놓고도 기싸움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는 "(양당 대표-원내대표) 2+2 합의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것은 당연하다. 디테일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부터라도 수석 간 협의를 계속해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두 사안에 대해선 쟁점이 많아 당내 의견수렴을 해야 할 게 많다”면서 “의견 수렴이 된 후에 내주 초에나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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