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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MBA 교수, 중국집 주인과 '4달러 법정다툼'…협상 실패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4-12-10 16:15 송고
벤 에델만 하버드 교수(왼쪽)와 음식점 주인인 랜 두안 (출처=하버드대학교공식홈페이지, 랜두안페이스북) © 뉴스1
벤 에델만 하버드 교수(왼쪽)와 음식점 주인인 랜 두안 (출처=하버드대학교공식홈페이지, 랜두안페이스북) © 뉴스1

하버드 경영대학원(MBA) 교수와 중국집 주인이 음식값 4달러를 둘러싸고 법정다툼을 벌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보스턴닷컴에 따르면 화제의 당사자는 벤 에델만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이다. 그는 기업간 협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사건의 발단은 에델만 교수가 학교 인근 브루클린에 위치한 한 중국집에서 음식을 포장해가면서 시작됐다.

집에 돌아와 영수증을 확인한 그는 자신이 모든 요리에 1달러씩 더 지불한 사실을 발견했다. 음식 4개를 주문했으니 총 4달러를 더 지불한 것이다.

그는 즉시 음식점 홈페이지에서 주인인 랜 두안의 메일주소를 알아내 "음식점의 실수로 4달러를 더 냈으니 매사추세츠주 소비자법규에 따라 오차의 3배인 12달러를 보상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에 두안은 "음식 값이 올랐는데 미처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며 정중히 사과했다. 오차가 난 금액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델만 교수는 주인에게 자신이 요구한 12달러 배상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요구했다.

두안도 쉽게 양보 안했다. 거듭된 사과에도 아델만 교수가 고집스럽게 12달러를 요구하자 두안도 전문 법조인을 통해 협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결국 에델만 교수는 두안이 자신이 요구한 12달러를 받아드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홈페이지에 오른 가격을 업데이트 시키지 않은 것은 '사기를 치기위한 고의적 행위'라며 고소를 하기에 이른다.

재미있는 점은 에델만 교수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기업 간 협상을 가르치며 마이크로소프트, 뉴욕타임스 등 세계 굴지 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몇 백만 달러를 좌지우지하며 기업의 협상을 이끄는 그가 중국집 주인과의 4달러짜리 협상에선 실패했다며 현지 언론들의 비웃음을 샀다.

얼핏 골리앗대 다윗의 싸움으로 비춰지는 이들의 투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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