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미생이 인기를 모으면서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나 처세를 다룬 도서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  News1

취업만큼 어려운 직장 내 생존을 다룬 도서가 서점가에 쏟아지고 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생'이 인기를 끌면서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나 자기계발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지난 10월부터 출간된 직장 생활 관련 도서를 검색하면 '쿨하게 생존하라',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 '사회초년병, 적응 필살기', '직장생활 잘하는 대화법' 등 20여 권이 검색된다. 제목처럼 직장 내에서 성과를 내거나, 버티는 방법에 대한 처세술이 담겼다.

책마다 초점은 다르지만 '관계', '소통'을 직장생활 생존 열쇠로 꼽는 책이 많다. 상사의 기분을 맞추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는 성과만으로 평가받는 것 같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을 보면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계의 지혜가 있다면서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감정 상하지 않고 현명하게 조율하는 방법, 겸손한 태도를 키우는 지침을 말해준다. '회장님의 글쓰기'도 회장으로 대변되는 상사의 마음을 읽고 그와 소통하는 것이 회사에서 살아남는 법이라고 주장한 책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사의 체면을 세워줘라', '매사에 조심하고 상사의 신뢰를 얻어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충성하라', '사장은 충성하는 쓰레기보다 충성심 약한 성인군자를 더 좋아한다', '사장이 권위적인 걸 싫어한다고 의전에서 권위를 빼면 본인이 임원 명단에서 빠진다' 등이 이들이 주는 조언인데 상사에 대한 '존중'과 '겸손한 태도'가 원만한 관계를 만드는 핵심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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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정글 같은 회사 생활에서 '임기응변술'은 생존 필요조건이다.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을 상대하는지 파악하면서 가면을 바꿔 쓰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가면은 침묵·칭찬·약세·거절·용인·능동·후퇴·유머·추종·과시 등 10가지다.이길 수 있어도 때로는 약세의 가면을 쓰고 기꺼이 져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약자의 포지션을 취하면 주변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쉽다.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물론 거절에도 미학이 필요하다.

'처신'은 조직에서 불가피하게 맞닥뜨리는 위기 상황에서 처신의 달인이 되는 법을 소개했다. 상사에게 직언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상사가 직언에서 무엇을 얻는지 파악한 다음 상황과 시기를 택해 말해야 한다. 또 협업이 안 됐을 때 상대방을 탓하는 것은 자신의 무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남 탓을 삼가야 한다.

이외에도 '사무실의 멍청이들'은 업무를 방해하는 상사, 동료, 부하의 심리를 파악해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했고 '직딩의 정석'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초보 직장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사항을 정리했다. 반대로 '쿨하게 생존하라'는 어느 정도 회사를 다닌 35~45세 직장인의 적극적인 생존을 도모한 책이다.

다음은 10월 이후 출간된 직장 생활 관련 도서. 

- 회장님의 글쓰기(강원국·메디치미디어)
- 리더는 어떻게 말하는가: 관계와 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김영기·김영사)
- 쿨하게 생존하라: 35~45세 직장인이 놓치면 후회할 서바이벌 키트(김호·푸른숲)
- 청춘아 소통을 잡아라:2030 직장생활 소통 프로젝트(김정현, 김지은, 박경세 등·출판이안)
-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무거·청림출판)
- 처신: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이남훈·알에이치코리아)
- 직장인 4대 비극(천영준·한빛비즈)
-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타오돤팡·중앙북스)
- 사회초년병, 적응 필살기(유연웅·신한 M&B)
- 왜 회사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승진할까(제프리 제임스·비즈니스 북스)
- 사무실의 멍청이들(켄 로이드·길벗)
- 억울하면 방법을 배워라: 직장 생활 성공 전략 40(오자사 요시히사·아우름)
- 직장생활 잘하는 대화법(한시민·레몬북스)
- 굿 리더 나쁜 상사: 주체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성공 비법(김대곤·한솜미디어)
- 직딩의 정석(김동근·미문사)
- 현명한 직장 생활을 위한 노동법 사용설명서(권정임·생각비행)
- 아름다운 사표(남시언·라온북)
- 사표 사용설명서(황진규·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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