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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상대 외국인선수 영입한 LG·넥센…누가 웃을까?

LG 소사, 넥센 스나이더 영입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4-12-08 15:19 송고
2015시즌 LG 트윈스에서 활약하게 된 소사. © News1 이동원 기자
2015시즌 LG 트윈스에서 활약하게 된 소사. © News1 이동원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수도권 라이벌 두 팀이 지난 시즌 상대 팀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는 8일 "헨리 소사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40만달러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사는 2015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LG는 2014 시즌이 종료된 후 줄곧 강속구 투수를 찾아왔다. 양상문 감독이 직접 도미니카 공화국을 찾아 과거 LG에서 강속구를 주무기로 활약했던 레다메스 리즈와도 접촉했다. 그러나 리즈와의 협상이 무산됐고 LG는 지난 시즌 넥센에서 뛰었던 소사 영입을 결정했다.


소사는 150km 중후반대의 직구를 주무기로 하는 우완 투수다. 2014시즌 중반 넥센에 합류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고 승률 0.833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소사는 지난 시즌 잠실구장에서 등판했던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국 무대에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불안한 제구력은 소사의 단점으로 꼽힌다. LG에는 양상문 감독, 차명석 코치 등 투수 조련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온 지도자가 있기에 얼마만큼 제구력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사에 앞서 LG는 우완투수 루카스 하렐을 영입했다. 하렐은 빠른 공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투수다. LG로서는 다른 스타일의 소사를 영입하면서 마운드에서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반면 넥센은 2014시즌 LG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를 영입했다.


스나이더는 정규리그 당시 타율 0.210 4홈런 17타점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불안정했던 시력을 렌즈 교체를 통해 교정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타율 0.433 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스나이더의 영입은 과거 넥센이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던 박병호를 떠올리게 만든다. 2005년 LG에 1차 지명됐던 박병호는 LG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는 등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4시즌 동안 때려낸 홈런도 단 2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후 2012년 무려 3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고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 2013년 37홈런, 2014년 52홈런으로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스나이더 역시 박병호와 같이 넥센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목동구장이 잠실보다 작다는 점, 한국 무대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는 점에서 스나이더 역시 2015시즌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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