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문재인·정세균·박지원…이번 주 비대위원직 사퇴

전대 룰 의결 전 사퇴 공감대…동시 사퇴 때 후임 인선은 고민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12-07 16:43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의. 2014.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의. 2014.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규칙(룰)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당권 주자로 빅3로 불리는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직을 이번 주 중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비대위원 모두 전당대회 룰이 결정되기 전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에 공감대를 이루는 만큼 사퇴 시점은 이번 주 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목요일(11일)까지는 전당대회 룰이 정리되지 않겠냐"며 "수요일(10일)이 마지막 비대위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약 전당대회 룰이 11일 마무리될 경우 세 비대위원의 비대위원직 사퇴는 이 보다 하루 전인 10일 혹은 늦어도 11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전당대회 룰이 비대위원회의로 올라오기 전 사퇴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전당대회 룰을 의결하기 전 사퇴하는데 공감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선수가 심판까지 본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함이다.

자칫 스스로 전당대회의 공정성 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이 전당대회 룰까지 의결한 이후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면 여타의 당권 주자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일 정세균 비대위원이 "만약 전대에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경선 룰을 결정하기 전에 비대위원직을 그만두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제는 이들 세 명이 동반사퇴할 경우 전당대회 룰을 의결할 비대위원회 정족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현재 비대위원회는 문희상 위원장, 빅3, 인재근 위원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들이 전대준비위에서 올라온 안을 그대로 의결할 것이기 때문에 비대위원들이 의결을 한 뒤에 사퇴해도 충분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석이 된 비대위원을 새로 인선할 경우 최소 1주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볼 때 전당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전당대회 의결용 비대위원이자 길어야 임기가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비대위원을 누가 선뜻 맡을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종 결정은 문 비대위원장이 세 주자와 논의를 통해 결론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당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고 그 결정을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저 개인적으로는 하루라도 빨리 나가면 좋다"고 말했다.


sanghw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