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삼성의 ★이 된다는 것은…" 연봉부터 2배 '껑충'

중형차 지원되고 가족들 덩달아 혜택...'성과따져' 1년단위 연봉계약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4-12-04 17:18 송고 | 2014-12-04 19:52 최종수정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왼쪽부터),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수요 사장단 회의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사장단 승진자가 처음 참석하는 이날 회의 개최 후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 및 보직 인사를 단행하고 계열사별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전망이다. 2014.1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왼쪽부터),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수요 사장단 회의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사장단 승진자가 처음 참석하는 이날 회의 개최 후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 및 보직 인사를 단행하고 계열사별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전망이다. 2014.1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회사원의 꿈은 '별'을 다는 것이다. 임원이 되는 것은 별에 비유된다.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고 아랫 직원들이 우러러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더욱이 국내 1위 기업 삼성에서 '별'을 단다는 것은 단순히 직급이 변경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삼성이란 이름도 '세개의 별'이란 뜻이다. 

삼성은 임원들에게 막중한 책임을 묻지만 걸맞은 파격적인 혜택과 특전을 제공한다. 오죽하면 삼성 임원 몇년이면 노후뿐 아니라 후손까지 보장이 된다는 얘기가 나돌까 싶다.
삼성은 4일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임원 직급부터 파격적인 대우를 한다. 성과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 일단 연봉이 2배로 높아진다. 다만 임원이 되면 1년 단위로 연봉계약을 맺어야 한다.

시작 연봉은 모든 상무가 비슷하다. 기본급은 '부장 말년차'와 '상무 1년차'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성과급에서 극과 극으로 나뉜다. 철저히 성과주의에 기반을 둔 삼성의 특성상 임원이 되고 나면 고과에 따라 연봉차가 더욱 벌어진다. 

삼성 임원들이 가장 흥분하는 것은 자동차 카달로그다. 임원들에겐 업무용 차량이 지원된다. 직급별로 선택할 수 있는 차종과 배기량(㏄)은 정해져 있다.
상무급은 배기량 3000㏄ 미만에 가격이 4000만원대인 현대 그랜저 2.4, 기아 K7 2.4, 르노삼성 SM7 2.5, GM 알페온 2.4, 쌍용 체어맨 500S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무급은 3500㏄ 미만 5000만원대에서 고른다. 현대 제네시스, 기아 K9, 르노삼성 SM7 3.5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부사장급은 4000㏄ 이하에서 선택한다. 대부분 현대 에쿠스 380을 선호한다. 사장급은 5000㏄대에서 주로 현대 에쿠스 500 시리즈를 애용한다. 부회장 이상이 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한 뒤 벤츠나 BMW 등 외제차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 사장단 중 외제차를 이용하는 CEO는 최지성 실장을 비롯해 박근희 부회장, 권오현 부회장 등이다. BMW를 타는 권 부회장을 빼면 모두 벤츠 S클래스를 이용한다. 사장들 가운데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BMW 7시리즈를 이용했다. 삼성SDI 사장 시절 고객사인 BMW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에쿠스에서 BMW로 차를 교체한 바 있다. 

전무급부터는 업무용 차량에 개인 운전기사도 배정된다. 또 유류비와 보험료, 통행료 등 차량 유지에 필요한 비용 등을 모두 회사에서 지원해준다. 단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물어야 하는 범칙금은 지원되지 않는다. 직접 운전한다면 자가운전 비용을 보전해준다. 

임원이 되면 막중한 책임감과 업무량이 주어진다. 전무급부터 개인 파티션을 통해 다른 직원과 떨어진 독립된 업무공간을 만들 수 있다. 전용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개인 집무실은 부사장 이상에만 배정된다. 개인 업무공간에는 PC를 비롯해 프린터, 소형냉장고 등 개인용 물품 등도 제공된다. 

삼성의 별이 누리는 특전은 가족들에게도 돌아간다. 삼성이 운영하는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최고 수준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직원들이 받는 건강검진에 비해 질이나 비용이 한단계 높다.

임원이 된 뒤엔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부장 시절까진 골프를 치지 못하게 하는데 임원이 되자마자 골프를 잘 쳐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업무 추진용 외에 별도의 법인카드도 지급된다.

이날 발표된 353명의 신임 임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임원교육을 받게 된다. 삼성은 매년 임원 인사 직후 4박5일간의 합숙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기간에는 임원 지위에 걸맞은 예술과 역사, 철학 등 교양지식을 쌓으며 교육이 끝난 후에는 각 계열사 사장들과 만찬을 갖는다.


sho21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