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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世銀 총재, 시에라리온 방문 에볼라 대응 1800억원 지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4-12-04 09:07 송고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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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에볼라가 창궐한 시에라리온에 1억60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과 만나 에볼라 퇴치 지원과 함께 2년 간의 경제회복 계획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특히 이번에 지원되는 자금은 시에라리온 내에서도 에볼라 피해가 극심한 서부 및 북부 지역에 보내지는 한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분야와 시골 일자리 창출 등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농업에 대해 "우리는 에볼라로 시에라리온의 농업 생산이 크게 감소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농부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소작농들을 시장과 연결 시키는 등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따르면 11월 30일 기준으로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1만7145명이 에볼라에 감염되고 그중 6070명이 사망했다.
WHO는 라이베리아와 기니의 경우 에볼라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시에라리온의 경우 확산세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시에라리온은 현재까지 7312명이 에볼라에 감염되고 그중 1583명이 사망했다.

세계은행은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들 서아프리카 3개국의 에볼라 발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그중 시에라리온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앞서 지난 10월 시에라리온의 성장률을 10%로 전망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4%로 절반이상 하향 조정했다. 에볼라가 발병하기 전 시에라리온의 성장률 전망치는 11.3%였다.  

한편 코로마 대통령은 김 총재가 방문한 것에 대해 "이제야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코로마 대통령은 "김 총재의 방문은 전세계 다른 나라들에 시에라리온이 방문객들에게 여전히 열려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시에라리온은 여전히 안전하다. 우리의 관심은 에볼라를 고립시키는 것이지 우리나라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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