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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큰 손 한화, 2015 시즌 돌풍 일으킬까?

송은범·권혁 영입으로 마운드 보강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4-12-03 10:21 송고
한화와 4년 34억원에 계약한 송은범. © News1
한화와 4년 34억원에 계약한 송은범. © News1


한화 이글스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가장 뜨겁게 보내는 팀 중 하나다.


한화는 우선협상기간 동안 내부 FA 김경언을 3년간 총액 8억5000만원에 잔류시켰다. 계속된 FA 시장에서 불펜투수 권혁(4년 32억원)을 잡은 뒤 송은범마저 4년간 34억원으로 팀에 합류시켰다. 외부 FA 영입으로 인한 보상금액 등까지 감안하면 85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이다.


한화가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정근우(4년간 70억원)와 이용규(4년간 67억원) 등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을 잡으며 전력 강화를 노렸다.


많은 돈을 투자해 타선을 강화했지만 문제는 투수력이었다. 믿었던 외국인 선발도 부진했고 불펜도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를 당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한화는 단 한 명의 10승 투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한화는 평균자책점 6.35로 리그 꼴찌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남긴 평균자책점 6.23을 넘어선 역대 최악의 성적이었다.


마운드를 안정화하기 위해 한화는 FA 시장에서 투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힌 장원준을 잡지는 못했지만 두 자리 수 승수 경험이 있는 송은범, 최강 삼성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했던 권혁을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송은범은 프로야구 12시즌 동안 353경기에 출장, 68승 56패 18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KIA에서의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2009년 12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기도 했다.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송은범은 한화 선발진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


신임 김성근 감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송은범은 과거 SK 시절 김성근 감독과 3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한화와 계약 후 "김성근 감독님과 만나 설레이고 기대도 된다"고 말한 그가 전성기를 함께했던 감독 아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7회 우승을 차지한 권혁은 최정상급 불펜 요원으로 꼽혀왔다. 풍부한 경험으로 불펜진을 이끈다면 한화의 뒷문도 한 층 단단해질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많은 돈을 투자했음에도 2014 시즌 탈꼴찌에 실패했다. 김성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임명한 뒤 한화는 치열한 마무리 훈련을 통해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약점으로 꼽힌 마운드 보강에도 성공한 한화가 10개 구단으로 치러지는 2015시즌 새롭게 비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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