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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맹꽁이 소리…서식처 복원기술 첫 개발

환경산업기술원, 지자체 생태복원사업과 연계해 목포시 현장에 복원기술 적용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14-12-02 14:30 송고
맹꽁이의 짝짓기 모습. /뉴스1 © News1
맹꽁이의 짝짓기 모습. /뉴스1 © News1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맹꽁이의 최적 서식처 복원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기술원은 지난해 7월에 시작한 복원기술 연구에서 △맹꽁이 최적 서식지에 대한 적합성지수(HSI) △서식처 최적복원모델 △인공증식기술 △현지적응 관찰 기법 등 다양한 개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산란·은신·먹이 활동 등 맹꽁이의 생태활동에 맞는 맞춤형 서식처 적합성지수(HSI)를 도출해 낸 것은 큰 성과라고 기술원은 밝혔다.

HSI란 특정 종(種)이 서식할 수 있는 서식지의 조건을 수치화 한 지표이다.

예를 들어 맹꽁이의 최적 서식처 조건으로 고도 400m 이하, 은신처 흙깊이 20cm 이상, 물깊이 10~50cm, 수질 수소이온농도(pH) 5.8~7.5 등 조건이 적합성지수라 볼 수 있다.
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적합성지수 개발은 종전과 달리 멸종위기종의 최적 서식지 조건을 계량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기술은 맹꽁이의 최적 서식처를 도심에 복원한 첫 국내 사례"라고 설명했다. 

기술원은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추진되는 전남 목포시 생태복원사업과 연계해 지난 11월 말 전남 목포시 산정동 아파트단지 인근의 총 1만3034㎡ 규모 부지에 맹꽁이 서식처를 완공했다.

내년 6월 경 맹꽁이가 동면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오면 인근 맹꽁이 30여 마리를 이번에 새로 조성한 서식처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맹꽁이 최적서식지 복원기술을 통해 여름철 도심에서도 지역주민들이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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