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에서 특공여단 및 미군장병 등 660여명이 참여해 치열했던 당시상황을 재연한 백병전 승리 후 서로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4.9.26./뉴스1 © News1 정훈진 기자

2004년을 기준으로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의 군사력이 숫자상으로 북한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걱정할 일 많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해 국방비로 지난해 34조 3000억원을 썼고 올해는 35조 8000억원이 소요됐다.천문학적인 숫자가 국방비로 소요되고 있고 북한이 소요한 무기는 이미 현대전(戰)에서는 사용할 수 없거나 과거 사용되던 외국산 무기를 들여와 개량한 수준에 불과하다.

한 해군 관계자는 1일 뉴스1과의 만남에서 "북한군은 서해도서를 비롯해 서울에 빠르게 상륙할 수 있는 고속정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이 도발을 했을 때 첨단화된 통제, 감시 시스템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군 관계자는 "과거 한국전 당시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밀고 내려왔을 때 미군이 이미 전쟁에 참여한 상태지만 밀렸던 것을 생각하면 수치상으로 두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우려된다"며 "킬체인이 있고, 주한미군이 2만 8000명 가량 상주하고 있지만 북한이 전쟁을 벌이려고 할 때 어떤 계획으로 남침을 하느냐에 따라 전세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미군이 한반도에 방어막을 치고 있다고 해도 몇 시간 내에 도착해 전투에 참여할지는 알 수 없다"며 "아무리 첨단화된 무기를 쓴다고 해도 국지적으로 도발을 해오면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해군의 한 장성도 "미래의 전쟁은 (미사일 등을 쏘는)버튼으로 조작해 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지상군의 숫자를 줄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초고속으로 침투해왔을 때를 대비한 지상군의 방어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10년간 남·북한 군사력을 비교한 결과 2004년 육·해·공군을 포함해 한국군은 68만여명, 북한군은 117만여 명이었지만 10년이 지난 2014년 현재 한국군은 64만명 가량, 북한군은 119만명으로 2배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상군의 경우 한국군은 2004년 55만여 명에 50만여 명으로 줄었지만, 북한군은 100만여 명에서 102만여 명으로 늘었다.

해군의 경우 북한군보다 8000명가량 늘었지만 공군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4만명 가량 열세다.

북한군은 10년 전 19개였던 군단수를 현재 15개로 줄였는데 우리군은 13개였던 것을 12개로 줄였다. 사단수는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데 10년 전 한국 49개, 북한 75개였는데 현재는 한국 46개 북한 88개다.

기동여단은 차마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10년 전 19개였던 한국군은 현재 14개인데 반해 69개였던 북한군은 72개로 늘었다.

전차의 경우 한국군은 2300여대에서 현재 2400대, 북한군은 3700여대에서 4200여대, 장갑차는 한국군 2400여대에서 2700여대, 북한군은 2100여대에서 2200여대로 비슷했다.

야포는 한국군이 5100여문에서 현재 5300여문으로 늘었지만, 북한군은 8900여문에서 현재 8500여문으로 다소 줄었다. 다련장·방사포는 한국군 200여문에서 현재도 같으며 북한군은 4500여문에서 5100여문으로 늘었다.

전투함정, 상륙함정, 기뢰함정, 지원함정(해군 전력)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전투함정의 경우 한국군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120여척, 북한군은 420~430여척, 상륙함정은 우리군은 10여척, 북한군은 260여척, 기뢰전함정은 우리군 10여척, 북한군 30여척, 지원함정 20여척 대 30여척이다.

공군전력은 크게 감소했다. 전투임무기의 경우 10년 전 530여 대였으나 현재 460여대로 줄었고 북한군은 820~83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군 관계자는 "빠르게 밀고 내려오면 미사일로 정밀 타격한다고해도 막을 방법이 없지만 우리군에는 그들이 갖고 있지 않은 첨단 무기들이 있다"며 "당장 헬기(지·해·공군)수를 보더라도 우리는 680여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은 10년 전 320대에서 300대로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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