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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던 안산의 프로 첫 도전, 축제의 장서 눈물

(안산=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11-29 15:53 송고 | 2014-11-29 16:00 최종수정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던 안산의 도전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마무리됐다. 축제의 장이었기에 아픔은 더욱 컸다.

안산은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0-3으로 패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던 안산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안산은 올 시즌 경찰축구단과 연고지 협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팀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해 시즌 전부터 우승을 다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 주축 선수들의 전역과 그에 맞는 전력 보충을 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홈 경기가 시즌 막판으로 연기 되는 등 힘든 상황도 생겼다. 

시즌 막판에는 1명 남은 골키퍼 전태현 마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전태현은 통증을 참으며 뛰었고 다른 선수들은 돌아가며 골키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안산은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0-3으로 패했다. © News1 스포츠/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산은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0-3으로 패했다. © News1 스포츠/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흔들렸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던 안산은 최종 순위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광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이 날 경기장에는 안산의 제종길 단장을 비롯해 안산시 관계자들이 자리를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웅수 사무총장도 자리를 빛냈다. 관중들도 총 2,767명이 찾아와 시끌벅적한 경기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올 시즌 홈 개막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안산의 분위기는 좋았다. 초반은 광주에 밀렸으나 전반 막판부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58골을 넣을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안산이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후반 20분부터 광주가 파비오를 투입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파비오는 투입 5분 뒤 선제골을 넣은 뒤 1분 뒤 또 다시 한 골을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안산경찰청은 이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안산은 광주의 디에고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0-3으로 패, 처음으로 도전했던 프로 데뷔 시즌을 눈물로 마무리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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