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11월 넷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째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여론을 밑돌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11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44%로 전주와 같았고,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또한 1주일 전 조사 때와 동일한 45%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38명)은 △외교·국제관계(22%)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5%)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복지정책(9%)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46명)은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14%)과 △복지·서민정책 미흡(13%) △경제정책(11%) △소통미흡(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내년도 누리과정(취학 전 아동 보육비 지원) 예산 편성을 둘러싼 여야 합의 번복이 거듭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부정평가 응답 이유에서 '복지정책'이 모두 늘었다"며 "예산안에 대한 여야의 상반된 시각에 각각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갤럽의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 이유 가운데 복지정책은 6%, 부정평가 응답 이유에선 복지·서민정책 미흡이 9%였다.

갤럽은 이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지적이 1주일 전 8%에서 11%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선 "최근 정의화 국회의장의 예산부수법안 지정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정규직 과보호' 등 임금체계 개편 발언 등이 야당의 반발을 사며 새로운 논란을 일으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 추이(11월 넷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2%로 1주일 전 조사 때와 같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기간 2%포인트(p) 오른 21%였다.

이어 통합진보당 3%, 정의당 2%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3%로 집계됐다.

갤럽은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상승은 최근 국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제1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낸 결과로 보인다"며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지난 10월 둘째 주 이후 첫 반등이란 점에서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인권법 제정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90%에 이르렀지만, '법 제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6%,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의견은 38%였다.

또 '정부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51%였고, '북한 내부의 문제인 만큼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3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 수는 1002명(응답률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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