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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돌아온' 맥기, KGC 새 희망될까

28일 SK 상대로 7년만의 복귀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11-28 11:56 송고
안양 KGC의 외국선수 애런 맥기가 28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KGC 제공)© News1
안양 KGC의 외국선수 애런 맥기가 28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KGC 제공)© News1

한때 국내 프로농구의 '엘리트 용병' 중 하나였던 애런 맥기(35)가 안양 KGC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KGC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4-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C.J. 레슬리의 대체 선수 맥기를 처음으로 출전시킨다.
지난 2006-07시즌을 끝으로 국내무대를 떠나있었던 맥기는 7년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맥기는 지난 2004-05시즌부터 3시즌 동안 부산 KTF(현 KT)에서 활약한 선수다. 196cm로 센터 치고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특유의 힘을 앞세운 골밑 장악력이 돋보이며, 3점슛 능력도 갖추고 있다.

정규시즌 3시즌 평균 21.2득점, 10.6리바운드를 올렸고, 2004-05시즌에는 12.9개로 리바운드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맥기가 뛰던 3시즌 동안 KTF는 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하며 2006-07시즌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맥기가 7년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생각한다면 KGC로써는 전력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영입이다. 물론 당시에는 20대 중, 후반의 '전성기' 시절이었고, 현재는 35세의 노장축에 속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맥기는 이번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했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었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삼을 수 있는 것은 한국무대 경험이 있다는 점, 7년전과 달리 지금은 외국선수 두 명이 번갈아가며 뛰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다.

KGC는 다소 왜소한 체구의 레슬리가 공격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하위권(7승 11패·7위)에 처져있다. 이에 KGC는 빅맨을 추가 영입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기존 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와 맥기는 체격조건이나 플레이스타일 자체는 비슷하다. 다만 외곽슛까지 갖춘 맥기가 공격력에서는 더 앞서고, 윌리엄스가 수비력에서 낫기 때문에 활용방법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7년만의 복귀전 상대인 SK는 KGC로서는 다소 버거운 상대다. SK는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울산 모비스에 이어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견고하고, 4쿼터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대단히 높아 단단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KGC는 지난 7일 2라운드 경기에서 SK를 잡은 경험이 있다. 당시 경기에서는 오세근이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발한 공격을 보였다.

SK는 골밑의 높이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면서도 리바운드 부문 1위(39.4개)를 달릴 정도로 박스 아웃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뛰어난 팀이다. 문경은 감독 역시 "우리의 승리 조건은 리바운드 40개"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KGC가 승리했던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리바운드에서 43-38로 KGC가 앞섰고, SK의 팀 리바운드가 40개가 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KGC가 우위를 점해야 이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리바운드 왕'출신 맥기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수비에서 매치업될 가능성이 높은 애런 헤인즈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봉쇄하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스피드에서는 맥기가 열세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조직적인 도움 수비가 필요하다.

7년만에 돌아온 맥기, 전력보강에 성공한 KGC는 SK의 '파죽지세'를 꺾을 수 있을까.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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