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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서 뒷돈 챙긴 무역보험공사 간부 등 2명 구속영장

"대출업무 관련 편의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씩 챙겨"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4-11-27 19:14 송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대출 지급보증을 해주거나 대출금을 늘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체포된 무역보험공사 부장 허모(52)씨와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서모(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허씨는 대출 지급보증을 해주는 대가로 모뉴엘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서씨는 수출입은행 대출담당 부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모뉴엘의 대출한도를 높여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검찰은 박홍석 모뉴엘 대표(52·구속기소)와 수사대상자들을 상대로 계좌추적을 벌여 두 사람에게 돈이 건네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외에도 모뉴엘이 여러 사람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무보 무역진흥본부장 이모(60)씨 등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PC 등 매출이 급증하며 최근 수년동안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진 모뉴엘은 은행에 상환해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하자 지난달 돌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모뉴엘은 서류를 조작해 해외수출입을 뻥튀기한 실적으로 최근 6년 동안 국내 시중은행 등 10여 곳에서 총 3조2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받았고 이 중 6700억원을 갚지 못한 상황이다.


무역보험공사가 모뉴엘 대신 금융권에 갚아줘야 할 보증잔액은 3256억원대에 달하며, 수출입은행도 보증이나 담보도 없이 모뉴엘에 1135억원을 신용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모뉴엘은 기업은행 1500억원, 신한은행 1250억원, 외환은행 1090억원, 국민은행 760억원, 농협 750억원 등의 대출잔액이 남아 있다.


검찰은 모뉴엘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이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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