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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사드 한국배치 명확히 반대…한중관계 나쁜 영향"

국회 남북특위, 中대사 초청 남북관계개선 간담회
추궈홍 "北, 핵 포기 가능…6자회담 비공식 논의 검토"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11-26 18:16 송고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위 6자회담국 주한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11.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사드(THAAD·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대해 "사정거리가 2000km로 장거리여서 북이 아니라 중국을 목표로 한 것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며 "중한관계에 크게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장인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6자회담국 중 하나인 중국의 추궈홍 대사를 초청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같이 전했다.

원 의원에 따르면 추 대사는 "사드 한국 배치를 명확히 반대한다"며 "북한이 남한을 겨냥한다면 원거리보다 단거리일 것이라 실제 북 마사일 방어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사드 도입은 중국 안전시스템에 해롭다"고 말했다.

6자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6자회담 의장국으로 비공식적 논의를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회담 재개는 미국과 남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핵 포기 의사가 전혀 없다면 6자회담 테이블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북한이 '비핵화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는 것은 명백히 (핵을) 포기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기본적으로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압력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제재나 고립은 북핵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만일 북한에 문제가 생기면 내부요인 때문이지 외부요인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어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양경계확정 협상이 내년부터 시작되면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며 "중국 입장에선 폭력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어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책 모색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한반도 주변국과의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마련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특위는 추궈홍 대사로부터 북핵 문제를 비롯해 6자회담 재개 여부, 한중관계 향방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원 위원장과 새누리당 김광림·양창영·유재중·김동완·안덕수·황인자 의원, 새정치연합 문재인·홍영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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