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일문일답] "파견 보건인력, 에볼라 감염 시 유럽서 치료"

-박철균 국방부 국방정책차장,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11-26 16:57 송고
박철균 국방부 국방정책차장,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왼쪽부터)이 26일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에볼라 선발대 활동 내용과 긴급구호대 선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박철균 국방부 국방정책차장,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왼쪽부터)이 26일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에볼라 선발대 활동 내용과 긴급구호대 선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되는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인력은 감염 시 EU(유럽연합) 패키지를 적용받아 유럽 각국에 있는 별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EU 패키지는 유럽 국적자와 동일하게 지정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자격이다. 감염 환자를 한국으로 후송하는 방안은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고려해 제외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민·군이 동일한 비율로 의사 2명, 간호사 3명씩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3회에 걸쳐 시에라리온에 파견할 예정이다.

다음은 에볼라 선발대 활동 내용 및 긴급구호대 구성에 대한 박철균 국방부 국방정책차장,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일문일답이다.

-긴급구호대를 3회에 걸쳐 파견하는데 어느 정도 근무하나.
▶오영주 = 라이베리아나 시에라리온, 기니에 파견돼 있는 국제 의료인력은 기본적으로 짧게는 4주에서 길게는 11주간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라서 근무한다. 우리 보건인력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근무 기간을 영국과 협의 중이다.

-파견되는 의료진 중 민간 비율은.

▶권준욱 = 민간 의료진은 군 의료진과 같은 비율로 구성된다. 한 번 갈 때 총 10명이다. 반이 민간이다. 5명 중 의사 2명, 간호사 3명으로 결정했다. 의사는 감염내과를 세부적으로 전공한 인력이 리더로 활동하도록 계획 중이다.

-보건인력 감염 시 한국으로 후송을 제외한 것은 논란을 고려한 조치인가.

▶오영주 = 우리 보건인력이 만일 에볼라에 감염된다면 시에라리온에서 한국까지 오는데 중간급유를 하지 않고는 올 수 없다고 한다. 에볼라 환자를 태우는 에어 앰뷸런스는 굉장히 독특한 형식의 비행기다. 거기에는 환자가 탑승하고 다른 사람이 탑승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자를 태우고 20시간 동안 날아오면서 중간 귀착하면 의료적으로 위험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환자 발생 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권준욱 = 지난 23일 민간 보건인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그들을 상대로 어디에서 치료받기를 희망하는지 물었다. 대부분 유럽 가까운 지역에서 최상의 치료를 받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다행히 영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EU(유럽연합) 패키지를 적용한다. 현상황에서 우리 의료진 안전을 담보하는데 가장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적절한 치료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은 대책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인가.

▶오영주 = 유럽에서 에볼라 치료가 가능한 병원들은 사실 정해져 있다. 영국과 협의할 때 해당 병원에서 EU 국적 의료진과 똑같이 치료받도록 했다. 곧 관련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MOU를 체결할 때 관련 문제들을 정확하게 정리할 예정이다.

▶권준욱 = EU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데 거기에서 나온 저널을 보면 지금까지 감염돼 이송된 의료진이 14건 정도 있었다. 이들은 다양한 지역으로 후송됐다. 런던, 스페인,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하다.

-민간 보건인력 구성은 어느 단계인가.

▶권준욱 = 얼마 전에 보건인력 응모 현황을 발표할 때 145명이라고 밝혔다. 그중에는 의사 35명, 간호사 57명, 임상병리사 23명, 현장안전관리자 30명 등 총 145명이었다. 선발대가 시에라리온에 가서 현장을 확인해 보니 현장안전관리자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했다. 임상병리사는 현지에서 요청이 있었지만 일단 우선순위에서 제외했다. 의사와 간호사 비율은 의사 2명, 간호사 3명이 기본적인 구조다. 국방부도 의사 2명, 간호사 3명으로 구성한다.

민간·군 의료진을 합하면 의사 4명, 간호사 6명이 된다. 소위 '버디 시스템'이라고 해서 2인 1조로 움직일 때 되도록이면 한국인들이 짝수로 숫자가 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의사는 2명씩 3조를 구성하면 6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후보자를 2명 더 뽑았다. 의사 선발자는 총 8명이다. 남녀 비율은 여성이 1명이다. 의사들 중 감염내과 전공자가 가장 많고 응급의학과, 내과, 중환자실 전공자도 있다. 잠시 후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발대원들이 현지 상황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긴급구호대를 3진까지 파견한 후 또 다른 대책이 있나.

▶권준욱 = 보건인력은 세 번에 걸쳐 안전교육을 받는다. 시에라리온에 가서도 안전교육을 한다. 긴급구호대가 국내로 복귀할 경우 민·군 보건인력이 같은 장소에서 21일간 격리되고 자발적인 동의를 다 구했다. 격리 기간에 감염자가 발생하면 국가격리지정병원으로 이동한다. 해당 병원은 21일간 격리될 장소와 인근 거리에 있다. 여러 군데가 후보지로 있다.

-선발대 활동 내용을 설명해달라.

▶오영주 = 선발대는 현지에서 환자를 직접 보지 않았다. 따라서 (귀국 후) 격리되지 않았다. 시에라리온에서 대통령과 보건부 장관, 외무부 장관 등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또 현장에서 에볼라치료소(ETC)를 방문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한국 보건인력이 파견됐을 때 어떤 일들을 하는지 논의했다.

에볼라 선발대장이 보고한 내용을 보면 감염자 수가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을 중심으로 서쪽과 북쪽에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발병률이 낮아지고 회복세도 가장 높다. 이는 시에라리온이 잘 대처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보건인력이 가서 활동하기에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 선발대가 현장을 확인해보니 ETC 뿐만 아니라 시에라리온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치료소에서도 개인보호구 착의, 탈의에 대한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었다.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홀했던 것이 감염 우려였다.

▶박철균 = 군도 민간 인력과 동일한 비율로 파견한다. 군의관 2명, 간호사 3명을 기본으로 3진을 파견하도록 준비했다. 예비인력도 준비돼 있다. 파견요원 사전모의연습은 대전에 있는 간호사관학교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복지부와 간호사관학교 교수진들이 준비했다.


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