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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수리 규정 '30분 내' 현실은 '3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늑장 수리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4-11-26 15:35 송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용편의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고장 시 '30분 이내' 수리 규정을 거의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개월동안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수리 평균시간은 28시간으로 규정의 58배에 달했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는 152배에 달하는 76시간이었다.
우창윤(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 서울시의원은 26일 제257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인 우 의원은 "76시간이면 내가 핸드사이클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을 내려갈 수 있는 시간이다"라며 "이렇게 긴 시간동안 엘리베이터를 고치지 않으면 어떻게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엘리베이터가 없이 리프트를 타고 환승을 하면 평균적으로 리프트를 한 세 번은 이용해야 하는데 리프트 한 대당 최소 10분 이상씩 걸린다"며 "리프트가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따진다면 환승에만 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 의원은 "엘리베이터 보수업체를 계약할 때 규정대로 고치지 않으면 계약 금액을 감액한다든지, 패널티도 있어야하는데 이런 것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장애인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전 역을 전수조사하겠으며 패널티와 관련해선, 더 조사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 사장은 "휠체어 리프트 타봤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흔들려서 불안했다"며 "고장과 관련해서도 앞으로는 한 두시간 안으로 고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30개월동안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의 엘리베이터 고장 건수는 각각 528건과 526건이었다.  




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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