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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우울증 노인들, 낙상 위험 1.4배 이상 높아

전남대 의과대학 신민호 교수팀, 65세 이상 4만3367명 분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11-26 09:12 송고
빙판길에서 낙상한 할머니를 구조한 소방대원들(강남소방서 제공)./© News1
빙판길에서 낙상한 할머니를 구조한 소방대원들(강남소방서 제공)./© News1

스트레스와 우울증, 뇌졸중 등을 앓는 노인들의 낙상 위험이 건강한 같은 연령대에 비해 1.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신민호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의 '201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65세 이상 노인 4만3367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노인들 낙상 위험을 가장 많이 높이는 것은 스트레스로 1.54배였다. 이어 우울증 1.47배, 뇌졸중 1.44배, 골관절염 1.33배, 백내장 1.27배, 골다공증 1.24배, 요실금 1.22배, 당뇨병 1.14배 순이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양호하다'고 밝힌 노인들보다 '나쁘다' 또는 '보통'이라고 답한 경우 낙상 위험이 1.27배 높았다. 기혼보다 배우자 없는 경우 1.13배, 농촌보다 도시 지역 노인들이 1.1배 낙상 위험이 컸다.

신민호 교수는 "배우자 없는 노인들은 홀로 사는 고립감과 고독감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것이 낙상에 영향을 미쳤다"며 "노부모가 심하게 우울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낙상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별도 낙상 위험도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1년간 넘어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 16.9%, 여성 24.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쉽게 넘어지는 것은 다리 근력이 약하고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신민호 교수는 "노인들이 낙상해 엉덩이 관절인 고관절이 부러지면 1년 내 사망률이 12∼37%에 달한다"며 "빙판길이 생긴 날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 내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노인들이 많아 바닥을 타일 대신 잘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가드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11월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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