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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두 딸 모스크바 거주 매달 만난다"…사위 언급은 없어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11-24 16:24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뉴스1

사생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두 딸의 소재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타르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딸과 매달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에게는 마샤라는 애칭을 가진 마리아(29)와 예카테리나(28), 두 명의 딸이 있다.

그간 푸틴 대통령 본인은 물론 주변인들마저 함구한 탓에 이들의 행보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공식 프로필 사진조차 공개되지 않아 이들의 외모를 아는 이조차 드물다.

푸틴 대통령은 "꽉 차있는 스케줄로 인해 딸들조차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얼굴을 볼 수 있다"며 "그것도 신경을 써야만 한다"고 말했다.
딸들이 어디에 거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러시아지 어디겠느냐"며 "모스크바에 살고 있으며 집에서 만난다"고 답했다.

마리아는 당초 네덜란드 남자친구와 사실혼 관계로 헤이그 인근 보르스호텐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7월 네덜란드인 다수가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추락하면서 추방 논란에 휘말렸다. 서방국들은 MH17편이 러시아가 지원한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에 의해 피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피터 브로어체스 힐베르쉼 시장은 마리아가 "네덜란드 밖으로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후 이를 취소했다.

우크라이나 활동가들이 마리아가 살고 있는 집이라며 한 호화 아파트의 모습과 주소를 공개하자 네덜란드 거주 우크라이나인들이 해당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차녀 예카트리나는 윤종구 전 해군 제독의 차남과 결혼을 할 것이란 보도가 2010년에 나왔지만 러시아 대통령궁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둘이 비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사이가 됐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딸들 외에도 취미 등 일부 사생활을 공개했다.

좋아하는 음료로는 "휴대용 보온병에 담긴 홍차"를 꼽았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친구를 만날 틈도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친구를 만들 시간이 없음에도 별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이성관계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싶은 사생활이 있다"며 "다른 사람의 삶을 여기저기 뒤져보면서 야릇한 상상을 하는 사람들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83년 아에로플로트 항공승무원 출신이자 마리아와 예카테리나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알렉산드로브나 푸티나와 결혼했다가 31년 만인 올해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류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지난 2008년에는 푸틴 대통령이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31세 연하의 알리나 카바예바와 결혼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온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소속된 통합러시아당의 하원이기도 했던 카바예바는 올해 의원직에서 물러난 후 친여 성향의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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