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담.© News1 |
죽어가는 사람을 보면 슬프면서도 불편하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나도 죽음을 맞게 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을 다룬 프로그램은 대게 눈물로 시작해, 눈물과 불안으로 끝난다.
EBS 다큐프라임 생사탐구 대기획 '데스'는 죽음을 다룬 프로그램이지만 조금 다르다. '데스'는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모르는 죽음이란 현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제작됐다.
근사체험자들과의 인터뷰를 비롯해 사후세계의 과학적 논증에 대한 과학자들의 찬반 토론과, 죽음 교육을 통한 행복한 삶의 비결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죽음'(책담)은 EBS '데스' 제작팀이 1여 년 동안의 제작 여정과 방송에서 담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함께 엮어낸 책이다.이들은 취재 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죽음에 대해 배우면 삶이 행복해진다"였다고 말한다. '웰다잉'을 준비하면 '웰빙'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들은 "유감스럽게도 이런 궁금증에 답을 해 줄 수 있는 전문가나 자료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한다.
1부 메멘토 모리:좋은 죽음, 나쁜 죽음, 2부 비탐 애태르남: 사후세계와 의식, 3부 아르스 모르앤디: 죽음의 기술로 구성됐다.
책담. 1만5000원.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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