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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승부차기 끝에 서울 꺾고 FA컵 우승

(상암=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11-23 17:08 송고 | 2014-11-23 18:19 최종수정

성남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올 시즌 FA컵 챔피언에 올랐다.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4 FA컵 결승전에서 0-0 무승부 후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결승전이니만큼 조심스러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서울의 뒷 공간을 이용한 패스를 통해 득점을 노렸다. 전반 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공격에 가담한 곽해성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불을 붙였다.

이후 두 팀은 서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12분 에스쿠데로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준혁 골키퍼에게 막혔다. 1분 뒤 성남은 오르쪽 측면에서 제파로프, 김태환이 기회를 만든 뒤 김동희에게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가지 못했다.

23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성남FC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거머쥔 성남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4.1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3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성남FC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거머쥔 성남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4.1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반 중반부터 서울은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전반 21분 서울은 상대의 실수를 틈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성남의 골키퍼 박준혁과 윤영선이 공 처리를 미루는 사이 에스쿠데로는 공을 뺏었다. 하지만 에스쿠데로의 슈팅이 곽해성의 육탄 방어에 막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성남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23분 빠른 역습을 펼쳤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의 김동섭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공이 김동섭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결국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 45분을 마쳤다.

두 팀 모두 전반전보다 조심스럽게 후반전을 운영했다. 후반 25분이 되서야 서울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크로스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크로스는 문전으로 향했지만 선수들의 머리에 향하지 않았다. 오스마르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이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28분 에스쿠데로를 빼고 윤주태를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줬다. 2분 뒤 성남은 이요한을 배고 이종원을 투입했다.

후반 35분 서울은 프리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상협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세트피스 기회에서도 오스마르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막판에는 성남이 3차례 연속으로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서울은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 두 팀은 결국 90분에 승부를 내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두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연장 전반 13분 서울의 이상협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연장 후반 최용수 감독은 강승조를 투입하며 다시 변화를 줬다. 오히려 성남도 측면의 김태환을 이용해 공격 횟수를 늘리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 정확도 부족으로 전방의 김동섭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은 연장 후반 막판 벤치에서 대기하던 골키퍼 유상훈을 투입하며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승부차기에서 서울의 첫번째 키커 오스마르와 세번째 키커 몰리나의 슈팅이 박준혁에게 막혔다. 반면 성남의 키커들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결국 성남은 승부차기 점수 4-2로 앞서 올해 FA컵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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