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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유족 "안보 상황 나빠질 때마다 가슴 철렁, 분노"

국가보훈처,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 행사 전쟁기념관서 거행
정홍원 총리 "북의 끊임없는 도발, 안보 각오 굳게 다져야" 추모사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11-23 12:09 송고 | 2014-11-23 14:14 최종수정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 행사에서 추모 공연 중 故 서정우 하사, 문광국 일병 등의 얼굴이 담긴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2014.1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 행사에서 추모 공연 중 故 서정우 하사, 문광국 일병 등의 얼굴이 담긴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2014.1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4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아픔과 안타까움은 계속 생각 납니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는 북한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씨는 "꿈도 펼치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버린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씨는 "아직도 안보 상황이 나빠질 때마다 누구보다 가슴이 철렁하고 분노가 치민다"면서 "희생을 희생으로 묻어버리지 않고 국가에서 기억하고 많은 분들이 힘을 주셔서 유가족들이 살아가는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튼튼한 안보,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영상물 상영, 헌화와 추모사, 추모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전사자 유가족과 부대원,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4500여명이 참석해 전사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전사자 명비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한 장관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우리는 안보에 대한 각오를 더욱 굳게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전 이후 북한이 저지른 최악의 도발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아직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실히 확인했고 우리가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상대와 대치하고 있는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공연은 해병대 장병과 에클레시아 중창단이 함께하는 '추모와 다짐'의 무대, 당시 상황을 직접 겪은 연평도 학생들과 교사가 꾸미는 '평화와 소망'의 무대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신광여고 등 학생 120명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가운데 가수 홍경민이 '우리 대한민국'을 노래했다.

전쟁기념관 행사 외에도 이날 연평도 평화추모공원에서는 별개의 추모식이 진행됐고 전사자 출신학교에서도 추모식이 진행됐다.

북한은 2010년 11월23일 정전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이 거주하는 연평도에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발을 발사했다.

우리 해병대는 k-9 자주포로 1차 50발, 2차 30발 등을 대응사격했지만 해병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군부대 공사 중이던 민간인 2명도 목숨을 잃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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