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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탐방로 음식점·상점 철거…자연 복원

환경부, 수학여행단·신혼여행객 인기 끌던 탐방로 음식점·상점 9동 내년까지 철거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14-11-23 11:52 송고
올해 말 철거예정인 설악산 설악동 음식점. © News1
올해 말 철거예정인 설악산 설악동 음식점. © News1

1980~90년대 수학여행단과 신혼여행객에 인기를 끌던 설악산 탐방로 주변 음식점과 상점들이 모두 철거되고 자연 모습으로 복원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 지구 탐방로 주변 6개 지역에 위치한 9동의 음식점과 상점 모두를 내년까지 철거하고 자연 상태로 복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설악동 지구에는 비선대와 비룡폭포, 울산바위를 오르는 탐방로 3개가 있으며 각 탐방로 입구에는 음식점과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1970년대에 지어진 이후 수학여행단과 신혼여행객을 맞이했다.

하지만 최근 건물이 노후돼 미관이 좋지 않고 호객행위와 음주 산행, 오폐수 발생 등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특히 여행문화가 다양화되면서 이용객이 많이 줄어들자 철거 논의가 본격 진행됐다.

공단은 이 지역 토지와 건물을 소유한 신흥사, 입주자 등과 합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울산바위와 비룡폭포 입구에 있는 음식점과 상점 8동을 철거하고 나머지 비선대 음식점 1동은 내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이번에 철거되는 음식점과 상점들은 비선대나 울산바위와 같은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에 위치해 많은 탐방객들이 쉬어가던 곳이다.

경제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1980년대 말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고 여행문화가 다양화되면서 설악산을 찾는 수학여행단 등의 단체 손님이 크게 줄었고 지금은 주로 등산객만 찾는 실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설악산 내 음식점과 상점 철거로 자연 모습을 복원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권역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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