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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강정호를 찾아라’ 넥센, 선의의 3파전 예고

(서울=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11-22 08:39 송고 | 2014-11-22 09:33 최종수정
넥센의 윤석민과 신인 임병욱, 김하성이 유격수로서 새로 태어난다. 이들은 마무리 훈련을 시작으로 선의의 주전 경쟁을 펼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014시즌 후반기에 윤석민과 임병욱, 김하성을 따로 불러 “내년 유격수를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강정호의 전망이 밝기에 이들 세 명을 유격수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욱과 김하성은 윤석민보다 하루 일찍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21일 시작된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임병욱과 김하성은 "컨디션이 아주 좋다"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후 휴가를 반납한 임병욱은 화성 2군 경기장에서, 김하성은 모교인 야탑고에서 개인훈련을 이어왔다. 신인이기에 게으름을 피우면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넥센이 ´제 2의 강정호´ 찾기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2014시즌 후반부터 임병욱, 윤석민, 김하성(왼쪽부터)에게 유격수로서 성장할 것을 주문하며 미리 내년 전력을 구상했다. © News1 DB
넥센이 ´제 2의 강정호´ 찾기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2014시즌 후반부터 임병욱, 윤석민, 김하성(왼쪽부터)에게 유격수로서 성장할 것을 주문하며 미리 내년 전력을 구상했다. © News1 DB
임병욱과 김하성은 2014 신인이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시범경기부터 1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김하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간접적으로 보고 배운 것들이 많다.

김하성은 “운이 좋게 1군에 있었다. 1군에 있으면서 내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며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 집중훈련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인 첫 해부터 가을야구를 경험한 김하성은 “페넌트레이스와 분위기가 달랐다. 나는 더그아웃에 남았지만, 그라운드에 선 형들을 보면서 어떤 느낌일지 상상했다. 이것이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시너지 효과로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시범경기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던 임병욱은 예상치 못한 발목 골절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하지만 이를 액땜으로 생각하고 2015년을 미리 준비했다.

임병욱은 “주전을 꿰차겠다는 것보다 일단 내게 필요한 것들부터 채우겠다는 생각”이라며 마무리 훈련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밝혔다.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섭렵한 임병욱은 욕심을 버렸다. 임병욱은 “내가 하기 나름이다. 수비폭이 넓은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빈틈을 보완해 1군에서 살아남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기대되는 건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한 방’을 가진 ‘거포’로서 ‘제 2의 강정호’로 성장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유격수로서 나서는 건 처음이지만, 도전이란 이름 자체가 즐거운 그였다.

윤석민은 “다른 고참 선수들은 쉬지만, 난 어린 선수들과 훈련을 해야 한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유격수로서는 처음이다.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 신인으로 돌아갔다는 각오로 처음부터 하나씩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윤석민과 임병욱, 김하성은 22일부터 허문회 타격코치와 홍원기 수비코치의 집중훈련을 받는다. ‘제 2의 강정호’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라운드에 설 날을 그리겠다며 독기를 품었다.


gioi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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