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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원전 건설협상 종지부..한국형 3세대 원전시대 '활짝'

신한울 1~4호기 APR-1400 장착..신고리 3~6호기 합쳐 총 8기
기존 한국형 표준원전보다 발전용량 40% 많고 더 안전한 모델..UAE 수출 모델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곽선미 기자 | 2014-11-21 15:52 송고 | 2014-11-21 20:06 최종수정
2014.11.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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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정부, 한국수력원자력, 2014.11.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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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끌어온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건설협상이 마침내 타결돼 APR-1400 기종으로 대표되는 한국형 3세대 원전 건설이 본궤도에 올랐다. 
21일 정부와 경북 울진군은 신한울 1~4호기가 들어서는 울진군에 8가지 사업을 280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대신 울진군이 원전건설을 수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신월성2호기를 포함, 정부가 중장기 원전건설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총 9기의 원전을 건설키로 한 계획은 일단 순조롭게 이뤄지게 됐다.

정부는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전력수요가 2012년 시간당 46만9049기가와트에서 2027년 시간당 77만1007기가와트로 늘것으로 보고 2015년 신월성 2호기에서 2023년 신한울 3,4호기까지 총 9기의 원전을 건설키로 했었다. 이들 9기가 건설이 완료되면 보유 원전기수는 기존 23기에서 32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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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에는 한국형 3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APR-1400이 장착된다. 바로 중동 UAE 원전에 수출한 그 모델이다.
APR - 1400은 2세대 한국형 표준원전인 OPR-1000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성과 안정성을 높인 3세대 신형원전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두산중공업 등 산학연 합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건설중인 신고리 3,4호기를 시작으로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 등 8기에 연이어 설치된다.

이중 밀양 송전탑으로 연결되는 신고리 3,4호기는 2016년까지 모두 완공되고, 신한울 1,2호기는 건설공정이 60%에 이른다. 공사비는 두기당 6조3000억원에서 최대 8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APR-1400의 설계용량은 기존 OPR-1000의 100만킬로와트(1000메가와트)에 비해 40% 높은 140만킬로와트다. 원자로 크기와 두께를 키워 핵연료를 더 넣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핵연료 필렛을 담은 핵연료다발(가로·세로 각 16개)이 OPR-1000에서는 177개 들어가지만 APR-1400에서는 그보다 약 40% 많은 241개가 장전된다.

설계수명은 기존 40년에서 60년으로 늘었다. APR-1400 원자로 용기 두께가 늘어난데다 용기 제조기술이 발달돼 원자로 가동에서 오는 피로현상에 대한 내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APR-1400은 안전성과 관련해 냉각수 부족으로 노심이 녹아내리는(melting –down) 사고 이상의 큰 '중대사고' 를 예방하고 징후를 완화 차단하는 장치를 많이 보강했다. 원자로에 들어가는 1차 냉각수 누출에 대비한 비상급수탱크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렸고, 기존 격납건물 밖에 있는 재장전수탱크를 격납건물 안으로 끌여들였다. 또 촉매를 써서 격납건물안에 수소가스 농도가 일정수준 이상 못넘어가게 하는 피동형수소재결합기도 도입했다.

이같은 안전장치 때문에 원전 사고 중 가장 위험한 멜트다운 확률이 연간 10만분의 1회에서 연간 100만분의 1회로 크게 낮아졌다. APR-1400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장치는 다시 6mm의 스테인레스 강판내벽과 120cm의 철근콘크리트 외벽으로 이뤄진 돔형의 구조물로 보호되고 있다.

APR-1400은 내진력도 강화됐다. 현재 가동중인 우리나라 원전 내진설계기준은 규모 6.5지만 APR 1400은 이보다 큰 규모 7.3이다. 
신한울 원전에 설치되는 APR-1400은 중동 UAE에 수출된 모델이다. 사진은 올 5월20일 UAE를 방문, 바라카원전에서 APR 1400원자로 설치식에 박근혜대통령이 참석한 모습.© News1
신한울 원전에 설치되는 APR-1400은 중동 UAE에 수출된 모델이다. 사진은 올 5월20일 UAE를 방문, 바라카원전에서 APR 1400원자로 설치식에 박근혜대통령이 참석한 모습.© News1


향후 정부는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울진외에 삼척, 영덕에 총 8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중에 있다. 원전 건설 진도가 2023년 이후에 더 나갈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부가 추가로 원전을 건설키로 계획하고 있는 삼척과 영덕, 두곳에서 울진과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어서다. 울진은 원전 유치 자체 반대보다 지원금액이 쟁점이었지만 삼척은 원전 유치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삼척시는 주민선거를 원전반대를 공식화했으나 정부는 그 유효력을 인정치 않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울진군과의 원전건설협상 조인식에 참석한뒤 영덕을 방문, 대규모 지원을 전제로 원전건설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정 총리가 약속한 지원 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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