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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학생 현황…어느 나라에 몇 명이나 될까

중국 1000여명으로 가장 많아…조총련계도 다수
김정은도 스위스 유학파...고위급 인사 자녀·특정 분야 재능 있어야 유학 가능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11-20 18:10 송고
파리 벨빌 건축학교 © News1
프랑스에 유학 중인 북한 유학생이 강제 송환 도중 탈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운영 중인 유학생 프로그램에도 20일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는 지난 2002년 프랑스 정부의 초청으로 북한 유학생들이 처음 파견됐다.
프랑스와 북한은 공식 수교 관계는 아니나 당시 양측의 비밀협의를 통해 북한 학생 10명이 7년 계획으로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건축분야 관련 전공을 공부했는데 이는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애당초 건축 관련 인재들을 선발해 프랑스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011년 북한으로 돌아갔으며 이후 또 10명이 추가로 파견돼 2018년 수료를 목표로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와 파리 벨빌 건축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학생들은 한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하면서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반드시 북한 대표부를 찾는 등 당국의 세밀한 관리 속에 유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등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프랑스에 유학 중인 북한 학생들은 약 150명 가량에 이른다.

이들 중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이복 형인 김정남의 아들 한솔도 포함돼 있다.

북한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파견된 나라는 역시 중국이다. 구체적인 통계수치는 잡히지 않으나 약 1000여명의 학생들이 중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다음으로는 700명 가량이 파견된 호주이며 200~300명 가량 파견된 캐나다가 3위, 프랑스, 인도 순이다.

러시아에도 100여명의 유학생이 파견돼 있으며 매년 감소 추세에 있으나 미국에도 40명 가량의 북한 대학생이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수치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학생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순수하게 북한에서 건너 온 유학생들의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 제1비서 역시 과거 스위스에서 유학생 시절을 보냈다.

당시 김 제1비서는 후계자로 지목되지 않은 상태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서클에도 가입하는 등 비교적 자유로운 학생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에서 유학생으로 파견되기 위한 조건은 고위급 인사의 자제, 혹은 특정 분야에 대한 재능 두 가지로 알려져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특정한 재주를 인정받아 유학생으로 발탁되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신분은 깨끗해야겠지만 반드시 고위급 인사의 자녀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탈출 유학생이 지난해 숙청된 장성택과의 연루설은 미확인 소문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소식통은 "유학생 숫자는 제한돼 있고 가고자 하는 사람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자녀를 유학 보내기 위해 이들을 장성택하고 엮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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