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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이슬람국가 보코하람, 카메룬까지 세력 확장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11-20 15:38 송고
보코하람. ⓒAFP=뉴스1
보코하람. ⓒAFP=뉴스1

나이지리아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더 정교한 무기로 무장하는 한편 카메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나이지리아 국경지역 부대장인 레오폴드 은라테 이베일은 AFP통신에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이들이 나이지리아 뿐 아니라 카메룬을 목표로 삼고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를 장악한후 '칼리프국가' 수립을 선포한 보코하람은 최근들어 카메룬 국경과 맞닿은 지역에 공격을 집중하며 남쪽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보코하람은 카메룬 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무기 및 음식을 비축하는 보급장소로도 사용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밝혔다.

실제 최근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대낮에 카메룬 모코로 지역에서 행인의 목을 베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카메룬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이 건기를 맞이하면서 강물 수위가 낮아진 것도 보코하람이 카메룬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고있다. 

제이콥 코지 카메룬 북부지역 사령관은 "건기가 시작되면서 보코하람의 활동에 따른 손해가 증가할 것"이라며 "그들은 더이상 다리를 이용해 국경을 넘지 않아도 원하는 때에 언제 어디서든 국경을 건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20여개 마을과 이 곳의 군기지를 장악한 보코하람은 무기 등을 탈취하며 군사력을 비축했다. 그들은 현재 장갑차와 각종 지뢰, 로켓발사기까지 갖추고 있다.

보코하람의 세력이 확장됨에 따라 카메룬 군 당국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이에 북부 국경 지역에 2000명의 군인을 배치하고 본격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군 작전으로 얼마나 많은 보코하람을 사살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당국은 꾸준히 교전 과정에서 사살한 조직원 규모를 발표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카메룬이 이스라엘 군 당국으로부터 훈련받은 4000명 규모의 정예부대를 갖추고 있으나 보코하람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보안당국 소식통은 "현재까지는 전초전 성격을 띄고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보코하람이 공격을 결정하면 그들은 카메룬 전선을 큰 어려움없이 타격할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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